겨울은 언제나 봄을 품고

매운 바람끝에는 이미 봄이 숨어있으니

Archive for September, 2007

기자님, 댁은 얼마 버시는데요;;;;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709/30/hankooki/v18291168.html

나 잠깐 웃었어.
와아, 평균 연봉이 340만원이래. #라 희망적이다.
그럼 언젠가는 나도 그만큼 받을 수 있다는 거야?
대단해 대단해.

교대 오고서 확실히 월급이 좀 오르긴 올랐다.
군산대보다 기성회 규모가 작지만(학생수가 적으니) 직원 수도 적어서 실질적으로 받는 것은 좀 늘었고.
그리고 학교에서 토플시험을 유치하면서, 시험날 전산실에서 그것 준비하고 혹시 사고나면 때우고 해야 하니까 출근을 하는데 그때 받는 수당이 조금 있고.
(그래서 토플 시험때 나오는 수당은 펀드에 올인하고 있다. 내 돈 아닌 것 처럼.)

근데 군산에서도 월급 받아봤거든.
그리고 교육청 다니는 세이군 월급 얼마인지도 알거든.
(국립대는 기성회 수당이 붙어서 다른 데보다 조금 더 받을 수 있다)
난 군산에서는, 물론 고시원 방에 돌아가봤자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지 난방도 안되지 난방비도 없지(젠장) 그런데다 고시원 주인이 보일러도 안 틀어줘서 창에 성에가 끼니 더 그런 것도 있었지만(그래도 일도 없는데 괜히 놀지는 않았다규. 할일은 늘 있었으니까.)
야근할 일 있으면 꼬박꼬박 안 빼놓고 다 했어.
#나게 야근하고 새벽까지 하고 주말 내내 나와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만 인정되지 4시간 초과는 아예 치지도 않지, 주말에 4시간을 일하건 24시간을 일하건 초과근무수당은 같지. 환장합니다.
그래도 당연히 하는 거지.
일이 있고, 일 하라고 지시가 있고, 지시 없어도 낮에 전화응대 하느라 일 밀리면 당연하게도 해야지.
그럼 그거 안 하고 집에 가냐? 칼퇴근? 그거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공무원이 일반 기업보다 좋은 것은 있다.
1. 잘릴 걱정 덜 해도 된다는 것. 그리고 그나마 정년까지 갈 확률이 좀 더 높다는 것. 하지만 선생님들은 벌써 우리가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까, 연금조차 반토막나면 우린 은퇴하고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말씀하시던데.
2. 그리고 조금은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언제 8급을 달 지 날짜까지 받아놓고 있으니까 그건 확실히 그렇지. 아르바이트는 할 수 없지만 주말이나 퇴근 후에 글 써서 책 내는 정도는 허락되니까, 밥 굶지 않기 위해 공무원 시험부터 봐 놓고 글을 쓰기로 한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세이군은 컴공부 하는 모양이더라.

그래도 기사는 희망적이네
언젠가는 나랑 세이군도 각각 월 평균 340만원(현재물가기준)씩 벌며 애들 키우고 부모님까지 모시며 다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거잖아?
지금은, 결혼할 밑천 만드느라 펀드에 한 푼 더 붓는 것도 힘에 겨워서 졸라매고매고매고 하는데, 그거 참 희망적인 미래네.

그래, 나 인천 와서 월급 올랐고, 군산에서 인천 다니던 차비와 거기의 방값과 생활비 대신 엄마한테 용돈 조로 드리는 것 정도로 갈음이 되니 그만큼 더 펀드에라도 부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 동생보다 월급 적어.
내가 2002년에 출판사 들어가서 받은 초봉보다 적어. 아, 토플해서 버는 것 합치면 좀 넘겠구나.

참고로 나는 저기서 말하는 월급의 반도 훨씬 못 받고 있거든. 수당이 월급의 반이야. 본봉만 치면 저기서 말한 것의 반의 반도 안 된다. 말하기도 부끄러워 말 못하겠네. 반도 못 받는다, 박봉이다, 지금 그 말 그 남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무슨 수당 뭐 뭐 뭐 다합쳐서 말하고 있는 거야. 야근수당까지 합쳐도. 그래, 뭐 무슨 수당 무슨 수당 받는다고 뭐라고 그러고 심지어는 야근하다 버스 지하철 다 끊겨서 택시타고 들어가는데도 택시기사님이 무슨 야근수당으로 집 살것 같이 말하는데, 차 떼고 포 떼고 그 수당 다 떼면 참으로 참혹하여 할 말도 아니 나온단다. 지난 겨울 난방비도 없는데 수당 본봉 합쳐서 90만원 나오는데 집에 가서 몸 녹일 차비는 고사하고 방세랑 빚 갚을 것 떼고 나면 식비도 모자라서 결국 그 달에 펀드 붓던 것 좀 찾지 않으면 굶게 생겨서 명세서 붙들고 한숨짓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 내 친구 동생이 3년 공부해서 공무원 붙었다길래 나는 내 월급과 내가 한달에 며칠 야근하며 그 경우 수당 계산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 친구 동생이 응당 품었을 공무원의 환상-야근수당과 칼퇴근과 아름다운 내일 밝은 미래-을 산산조각내주고는 한마디 했다. 그래도 야근 수당은 나오잖니, 그걸 희망으로 갖고 살아. 친구가 말했다. 우리 회사도 야근수당은 나와. 그래, 공무원 되기 전에 야근 수당은 고사하고 야근시 짜장면도 안 사주는 회사만 다녀서 미안하구냥. 오늘도 마감 치다가, 문득 생각했다. 우리 이렇게 벌어서 언제, 부모님께 10원 한 장 안 받고 우리 힘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 토플한 것 모조리 펀드에 넣고, 한달에 50만원씩 빚 갚아가며(아직 몇달 남았다, 학비융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힘을 다해 모으고 모으고 열심히 사는데도 앞날이 보이지 않던데, 그것 참 희망적이구나, 한사람이 340만원씩 둘이 합쳐 대략 700만원을 벌어오며 부모님 모시고 다복하게 사는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라니. 심심만 하면 남의 월급갖고 판타짓을 써대는데, 이봐요, 기자씨, 대체 댁은 얼마나 버시길래 남의 월급갖고 그러십니까? 나 전에 다니던 회사 그 쥐꼬리 반토막만한 월급도 연봉 어디가서 말하면 안된다고 비밀이었는데, 쓸 기사 없으면 남의 월급 멋대로 소설쓰는 당신, 댁의 회사는 연봉 비밀 그런것 안 합니까?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올블로그 댁 생일에 다녀왔습니다 >_<

올블로그 댁 생일이래요 글에 이어

올블로그 댁 생일에 다녀올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photo0709290001.jpg

약속장소에 들어가자마자 저런 거대한 올블이가 돌아다니고 있어요. 속에 누가 들어있는지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내용물 따윈 없어!)

photo0709290011.jpg

올블로그는 이제 3주년이죠. 사이트가 열린지 3주년이고, 회사가 설립된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올블이도 세쨜~~ 답게 웃고 있네요. 이번에 슬로건도 “모든 블로거들의 중심지 올블로그”로 바뀌었고요.

photo0709290002.jpg

그동안의 사업 진행, 올블로그 직원들은 뭘 먹고 사나, 저는 지금 쓰고있지는 않지만 관심은 갖고 있는(그러니까 일단 애드센스, 몇달러만 더 채우면 되는데 일단 수표부터 받아보고 나서 결정하려고요. 아깝잖아요!) 올블릿 등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앞으로 도입될, 추천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검색물의 순위를 매길 신 기술과 같이 초기 진입장벽을 확~ 낮추어 줄 수 있는 그런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Top Secret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올블로그의 앞날이 마구마구 기대됩니다.

photo0709290004.jpg

이찬진 사장님도 오셨고요.

photo0709290005.jpg

올블로그 직원 소개시간.

photo0709290006.jpg

올블로그의 하늘사장님.

photo0709290007.jpg

어머나, 저 발은 뭘까요?

photo0709290008.jpg

하늘이님과 골빈해커님 투샷

photo0709290015.jpg

촛불 끄는 올블이

photo0709290016.jpg

북크로싱 시간. 월하의 동사무소 증정본 남은 권들을 여기 갖다드렸어요. 다섯 분 정도께 나눠드렸습니다. 물론 여자분들 많은 곳에 뿌리는 게 훨씬 효과적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같이 즐거운 게 좋아서요. 저는 AJAX 책을 가져왔는데(떡이떡이 님이 놓고가신 책인가요? 그래 보이던데.) 그게 무겁다고 세이군 가방에 넣었더니 지금 세이군네 집에 가 있는 상황입니다. T_T)

귀여운 올블이

photo0709290009.jpg

photo0709290010.jpg

그리고 올블이의 비밀 -
올블이 옷갈아입는 몰카 노모. 라고 개인적으로 부르고 싶은 사진입니다.

photo0709290012.jpg

내년에는 올블이 아빠 모자같은 것을 쓰시면 어때요? 하는 제안도. >_< 했지요. 아니, 티셔츠에 딱 아빠모자 사이즈로 올블이 얼굴이 잘려 있어서 말이예요.

선약이 있어서 뒷풀이는 못 갔습니다만, 즐거웠습니다.

아, 그리고 kenu님, 어째서인지 저와 세이군이 낯이 익다고 하시더니(저도 그분이 낯익어서 어디서 뵈었지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제가 한빛 다닐 때의 필자셨던 okjsp님이셨어요! 세상이 이렇게 좁다니까. 착하게 살아야 해요, 확실히.

미리야님과는 잠시 작년에 풍선 장난친 이야기 했고.

낭만해적단의 와니님도 뵈었습니다. T_T 저는 블로그는 종종 가본다니까요, 제가 소심해서 덧글을 안 남길 뿐이지. 하여간, 즐거운 토요일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블이네 생일. >_<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5 comments

블로그 이용자의 이용패턴과 인식 설문조사

http://www.expressme.co.kr/

연세대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한다는군요.
설문 참여시 추첨하여 10분께 현금 100,000 지급. 이라는데
제세공과금은 제하는지 궁금해진.

참여하는데 10분 정도 걸리니까
시간 있으신 분 잠시 참여해 보셔도 즐거울 듯 한데요?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2 comments

올블로그 댁 생일이래요

생일은 9월 19일이었다는데, 생일파티는 9월 29일이랍니다. 생일파티는 미뤄서 하는 것 아니라고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

장소는 KT 의 W Style Shop이라고 하고요. 요 밑에 있는 링크로 트랙백 보내면 참가 신청이 된다는군요. 저도 그래서 관련 포스팅을 지금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행사안내 및 신청 : http://event.allblog.net/index.php?pl=114

북크로싱에 이런저런 행사들이 있을 것인가봐요. 저번에도 올블로그 행사에 가보니 쉴 틈 없이 즐거웠습니다만, 이번에도 가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1 comment

9월 9일 부평 파파이스에서

photo0709090010.jpg

photo0709090006.jpg

photo0709090004.jpg

photo0709090012.jpg

그리고 세이도 한 장.

photo0709090016.jpg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책상을 정리하다

무써운 아저씨들이 청소검사를 나온다고 해서(라고 읽고 쓰기는 “복무점검”이라고 씁니다)
사무실 책상 청소를 좀 했습니다.

photo0709200002.jpg

깨끗해서 기념으로 한 장 찍어놓았습니다. 훗.
(아아 뻔뻔하기도 하지……)

원래는 이런 곳이었답니다.

photo0709080001.jpg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술 먹고 내과가면 선생님께 혼나요

어제는 술을 좀 마셨다.

뭐? 내일 병원에 가? 그럼 더 마셔야지!(하며 술을 권하는 직장상사님) vs. 흑흑, 살려주세요(하면서도 주시는 잔마다 완샷하는 깡 좋은 혜진님)

이 여자를 죽이려던 직장상사님이 다른 분에게 업혀 가시도록(나중에 들었음)
혈색 하나 안 변하고 말짱했다는 이 여자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마룻바닥에 코를 처박고 고꾸라져서는

“엄마, 나 속쓰려 죽을 것 같아.”

라고 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녀의 연가 날이었다.

연가 이유가 뭐냐고? 내과 예약해 놓았거든. 그 김에 하루 쉬며 악머구리같은 선생들의 전화 좀 하루 피하자는 심사도 있었다.

하지만 술먹고 내과에 갔으니, 당연히
내가 중학교 때 부터 다녔던 그 단골 내과의사 선생님께 혼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인지상정.
일단 약이나 먹고(술먹고 속쓰린데 내시경 집어넣고 싶지 않았다.) 추석 내내 안정을 취한 뒤
다음 주에도 상태가 별반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스케줄 잡기로 했다.

아아, 이런 무지막지한. -_-+

하여간 대략 지난번 갔을 때와 이번의 상태를 볼 때 위장이 많이 부어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듯 하다.
그 덕분에 밥을 덜 먹게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살은 별로 빠지지 않은 듯 하고. -_-+
상처도 좀 많이 난 것 같고. 대략 선생님 말씀은 젊은 아가씨가 술 처먹지 마. 하고 내시경 한다면서 술 먹지 마 하고 위가 안 좋으면 술을 먹지 말던가 등등 전날의 술때문에 아침부터 삽질한 결과로 꽤 술에 집중되어 있기는 한데. 어쨌건 1년에 서너번 밖에 안 오기는 해도 장장 15년이나 얼굴 보는 환자는 선생님도 참 한심해 하실 수 밖에 없어서 말이지.

으음, 생각해 보니 군산에서는 코피는 쏟아도 정작 가장 약한 부분인 위장은 한번밖에 탈이 나지 않았다.
거기서야 회식을 해도 팀장님 두 분이 술과 안 친하시니 술 먹는 사람도 없고, 소주 한 병으로 전원이 제사를 지낼 수도 있을 것 같은 곳이었으니까.
김수미 선생님 그것 하나는 진짜 부럽네요….. 샘은 술 없는 회식이 존재하는 천국에 가신 겁니다. 착하게 사신 발복이라고 봐요, 진심으로.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만년필을 수리보내다

남들은 5년을 너끈히 쓴다는, 그리고 그때그때 수리만 하면 정말 오래 쓴다 하여 만년필이라는 그 물건을 쓰고 딱 1년이 되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나는, 딱 1년이 되기 얼마 전 그놈의 촉을 작살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험하게 쓴 것도 아니었다. 다만 내 필체를 보고 1년 전 아는 분이 “당신같은 사람은 1, 2년이면 촉 갈아야 할 거야.”라고 말했을 때 “저주하지 마시라니까.” 하고 대꾸한 일은 있었지만. 솔직히 여자 글씨 치고는 꽤 힘이 들어있는 편이라서, 나는 그냥 휘갈겨 썼다고 썼는데도 메모지 두세 장이 넘도록 펜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보통이기는 했다.

지난 토요일 급한대로 교보 지하 만년필 매장에 애를 맡겨놓았다. 사실은 처음에 그 펜을 데려왔던 펜카페 매장에 맡기고 싶었지만 어차피 셰퍼 펜은 다 셰퍼 우리나라 공장에 들어갔다 나온다고 누가 그래서 그냥 가까운데로 보냈다. 로트링 조녹스는 지난번 열 자루 사온 것을 거의 다 썼고, 교보 지하에는 조녹스 그래픽 펜은 있었는데 필기용 펜은 없었다. (그래픽용은 갈색이고 촉 끝이 약간 붓처럼 되어 있다. 필기용은 검정이다)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제일 비슷한 필감의 미쯔비시 유니볼 한 자루를 샀지만 쓰면서 계속 불만이다. 그런데다 아직 견적은 안 나왔지만 펜촉이 작살나셨으면 대개 펜값의 반이라고 한다. 아악이다, 진짜. 그렇지 않아도 청잉크 넣어 쓰게 파란색 라미 비스타 한자루 살까 말까 자꾸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펜이 8만원짜리 할인해서 산 거니까 반값이면 4만원 잡고, 그러면 라미 비스타 한 자루를 지르지도 못하고 하늘로 날려보낸 셈이다. 게다가 또 수리 들어간다면. 아악.

어디보자, 내가 올해 27살이고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의 일이었으니, 우리 엄마가 대략 15년전에 파카 만년필을 아버지께 선물하셨다.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어차피 생신선물 고를 것 우리도 보태라고 하셨다. 그때 아버지께서 아끼던 파카 만년필을 잃어버리고 많이 속상해 하셔서. 18K였고, 우리가 보태본들 얼마나 되었으랴였다. 하여간 아버지는 그 펜을 아직도, 고장없이 잘 쓰고 계신다. 펜촉 한 번 안 갈고. 그 잉크 빨아올리는 튜브가 삭아서 한번 갈았던가. 그게 전부일 거다. 잉크를 뭐 몽블랑이나 따로 좋은 것 쓰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쓰는 것과 같은 파카 큉크를 쓰시는데. 게다가 아버지는 남자분이시지 않은가.

“이쪽이 더 펜이 튼튼한 걸까요.” 나는 아버지께 만년필을 빌려 종이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금세 내 손에서 펜을 빼앗아 드셨다.

“이게 스텐 촉만 써서 그러냐. 왜 그렇게 눌러 써?”
“스텐이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나는 떨떠름하게 중얼거렸다. 남들은 새 펜을 길들이려고 사포에 글씨를 쓰기도 한다는데, 내 만년필은 딱 이틀간 저항하더니 그대로 내 손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험악하게 글씨를 쓰지도 않는데. 그냥 1년 전에 들은 말대로 “힘있게 글씨를 쓰는 것은 아직도 패기가 생생한 것”이라는 말이나 사실이려니 믿을 수 밖에.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이산 저산 할 때 그 산 말이요?

저건 대략, “화성에서 꿈꾸다”의 대사고.

이산 정조라는 드라마가 한다고 들었다. 서점에 가보니 정조 이산 어쩌고 하는 책들이 몇권 나와 있다.

물론 정조라는 왕이 아니라 한 인간에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은 좋지만.

그리고 시대가 변하고 나라가 변하기는 했지만, 왕의 휘는 원래 그렇게 이산 저산 하고 부르는 게 아니다. 뭐, 조선시대에는 왕의 휘와 겹치는 글자는 발음이 같은 다른 글자로 대체하거나 그 자리를 비우고 쓰거나 했다는걸. 그래서 요즘 “정조”를 “이산”이라고 부르는 말이나 적힌 글자를 볼 때 마다 공연히 기분이 나빠진다. 내가 너무 민감한 건가?

하여간 이놈 저놈 다 “이산” 운운 하고 있으니.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서
“선비님은 함자가 어찌 되시는지요.”
“산이다, 이 산.”
“이산 저산 할 때의 그 산말씀이신가요?”
그 장면이 반토막이 나버리는 느낌이랄까요.
(1) 왕될 자인 그가 휘를 말해준다=솔직한 자신의 모습
(2) 사실은 아빠 일도 있고 사도세자의 복수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들 때문에 왕이 될 자신도 없는 청년시절
그 두가지의 함축이 사라지는 듯 해서 말입니다.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포장의 승리

학교에서 학교 기념품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갈색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되어 있네요.

s4200154.JPG

처음에는 뭐 볼펜 세트? USB? 하면서 받았는데 어째 포장이 비범합니다.

s4200155.JPG

두근두근. (어차피 국립대라 기대는 안하면서도……)

s4200156.JPG

……?

s4200157.JPG

…….!

낚였구나!
아니, 그보다는 포장의 승리인가……
뭐, 쓸모있는 물건이지만 일단 레드햇 로고가 새겨진 것을 쓰고 있어서 말이지.

그래도 쓸데도 없는 무슨 접시;;; 같은 것 보다는 백배 낫다.
그건 그렇고….. 차라리 경인교대 로고가 새겨진 드라이버 한세트라던가 그런 것은 생각 없으신가요오;;; 그쪽이 훨씬 난 쓸만한데. ^^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10년 전의 수강 서버

하드 1기가.
메모리 64메가.

학교 정전 때문에 나와서 학교 서버들 끄(는 것 배우)다가 목격한 어마어마한 사양.
저래뵈도 HP 서버. 삼성 로고가 박혀 있어요. telnet localhost 하니까 인천교대 시절의 텍스트 로고와 함께 수강신청 화면이 나오네요. 놀라워라.

s4200153.JPG

삼성 로고가 박힌 HP 서버.
1990년대 중반 제품으로 추정.
경인교대 전산실 소장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

퇴근길 :-)

photo0709040003.jpg

photo0709040004.jpg

출근할 때에는 부평시장-경인교대.
퇴근할 때에는 계산-부평시장 입니다.

퇴근시 계산에서 타는 이유는 검도 도장이 거기 있어서요. ^^;

마가린 바르기 bookmarkr.net WZD.com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댓글 RSS 붐바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