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ugust, 2007
이 블로그는 OOXML의 ISO 표준 통과를 반대합니다

http://news.media.daum.net/digital/science/200708/30/chosun/v17962863.html
이미 확장성 좋은 문서 표준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S 내부 코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매뉴얼은 전화번호부보다도 두껍다는 OOXML을 새로운 표준으로 내미는 MS.
그리고 이대로 내버려두면 찬성표를 던져버릴 지도 모르는, MS에 종속되다시피 한 대한민국.
길이 없으면 내가 길을 만든다. 도 아니고, 엄연히 표준이 존재하는 것을 말입니다.
그 오만함에 힘을 보태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리눅스 진영의 입장은 http://lwn.net/Articles/247248/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hanny.creation.net/antiooxml/ 에서 반대 서명을 해주실 수 있습니다.
4 comments지랄한다 -_-+
http://blueskyeye.egloos.com/3732815에서 트랙백.
정말로 모 국방위원장 짤방이라도 갖다붙이고 싶은 날이군요.
추가 : http://tongblog.net/1492도 보시면 아직 더위가 남아있는 8월의 막바지를 더욱 훈훈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region/200708/29/yonhap/v17946670.html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31170
솔직히 말해서 그양반들 풀려난 것은 하나님의 자비도 아니고 알라의 자비이며
협상을 하면서 돈도 꽤 쥐어 줬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니 할 수 없는 일이고
테러집단과 협상을 하다니.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정부가 모처럼 자국민 보호에 힘을 기울인 사례이기도 할 텐데.
지랄한다.
정말 지랄하고 자빠졌다.
특히 왜 정부에게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인터넷에 나돌던 그 비행기를 보내고 어쩌고 하는 것까지는 다 루머라지만, 적어도 출국할 때 위험성에 대해 경고는 분명히 했을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 것은 그 사람의 자유의지가 아닌가? 정부는 그 사람의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러다가 조금 일찍 한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그 책임을 지라고 나대는 것은…… 교회나 실컷 걸고 넘어지라고 해.
아아, 정말.
내 주변에도 괜찮은 기독교 신자들이 꽤 있기는 하지만.
정말로 기독교 싫어지려고 한다. 저 사람들 왜 저런대니? 일단, 인질들이 적신월에라도 넘겨진 뒤에 설레발 치란 말이다. 그 사람들 아직 탈레반에 잡혀 있다고. 다들 미친 거야?
ps) 오늘 병원->외환은행->대원->용산->종로 영풍->세종문화회관->교보->시청->집 을 돌아오는 “하룻동안의 뿌듯한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는데, 역시 마무리로 진드기 한 마리가 달라붙더라.
예수님을 믿으라고 손목을 살포시 잡는 웬 언니. 어머, 언니. 난 백합 찍을 생각 없거든? 남자였으면 볼 것 없이 치한이야 하고 소리지르고 멀쩡한 예수쟁이 하나 치한으로 넘겼겠지. 나는, 매달 월급에서 일부를 애들 도시락비로 후원하고 있으니 댁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싶으면 가까운 보육원 가서 애기들 똥기저귀라도 빨아주면서 그러라고 쏘아붙이고, 밀치고, 그리고 걸어갔다. 정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돌아다니면 이상한 것들이 너무 많이 붙어서 탈이다. 정말, 예수님이 불쌍해.
지하철역에서 직장상사님과
“선생님은 왜 공무원이 되셨어요?”
“개발만 할 수가 없으니까. 서른 넘으면 영업을 해야 하는데……”
(평소에도 조용하고 얌전하신 그분을 보니 이해가 가서 끄덕끄덕)
“그래서 난 발령받고 처음에 악몽을 꿨어요.”
“어떤 악몽인데요?”
“삼성 SDS에 다니게 해 줄 테니까 사표를 쓰라는 꿈.”
“……”
(뭔가 충격적이라서 더헉)
“그거 악몽인가요?”
“2년동안 공부했는데 그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해 봐요!”
(악몽은 악몽이군….. 이라고 생각한 1人)
No comments나 요즘, 소모되고 있는 것 같네…..
그러니까 사실 나의 혐오의 근원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불모. 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문과 중에서는 국문과나 철학과와 같이 글을 쓸 수 있는 학과를 좋아했다. 그 외에는 사실 문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도, “장사치”라는 말에서 혐오감을 읽는 것도, 돈을 벌고 출세를 할 수 있어도 영업 일은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도, 첫 직장을 책을 만드는 회사로 정했던 것도, 수학과 학부과정만으로는 그 깊은 지혜와 진리의 겉만 건드리다가 나올 것이요, 뭔가를 만들어내는 데는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공대에 복수전공 신청서를 내었던 것도, 아무리 권태롭고 피곤하던 날에도 뭔가를 만들었던 것도, 팬질을 한 것도, 게임을 만든 것도, 그리고 글을 쓴 것도. 나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을 예전만큼 혐오하고 어리석다 경멸하지는 않는다. 그건 중학생에게서나 찾을 수 있는 치기어리기 짝이없는 감각이겠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인생은 지루하고 따분하고 권태롭기 그지없어, 그런 인생을 사느니 차라리 건물 옥상에서 거꾸로 뛰어내리는 쪽을 택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원격연수를 홍보하고, 사이트를 관리하고, 전화로 숙제도 제 날짜에 안 내는 선생님들이 뒤늦게 던져주는 과제물들을 수습하는 것이다. 나는, 어쨌건 전산직 시험을 보고 들어왔다. 처음에 전자문서 관리만으로 시작했던 군산에서는 레코드를 멋대로 지워버리는 사고를 치지 않는 한, 학사 DB를 멋대로 들여다보고 쿼리를 돌려보는 것을 허락받았다. 나는 이지젠 같은 툴로 계속 레포트를 만들어내고, 학사 DB를 통째로 내 계정에 복사해 놓고 지우고 굴리고 놀았다. 그렇게 석달정도 지나자 팀장님은 내게 CS로 짜여 있는 소스를 분석하여 연구업적 쪽을 포팅하라고 하셨고, 그건 인내심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어렵지는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잠시만 놓아버리면 그냥 무늬만 전산직에 알맹이는 행정직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가끔 무섭다. 나는 남선생님께 계속 뭔가를 여쭤보았고, 어쨌건 RD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을 하는 김에 겸사 학사 DB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실수를 하고 질문을 하면 잠시 귀찮더라도 앞으로의 귀찮음을 예방하기 위해 아예 제대로 가르쳐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행운이다. 원격 일은 5주동안 죽어가고 2주동안 널럴한 일상의 반복이지만, 짬이 되면 재명씨에게 수리며 네트워크(수리는 원래도 좀 하는 편이다.)를 계속 물어보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있다. 정작 자바 공부며 이것저것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컴 지식을 쓰기보다는 입력하는 것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는 소모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는데.
쿼리를 넣다가, 전화응대를 하고, 처리를 하고. 그리고 다시 쿼리를 넣다가 조건절 빼먹어서 날려서는 안 될 레코드 몇 줄을 날리고. 아악, 이 멍청이. 하고 머리를 뜯으며 자학하고. 나는 내가, 컴으로 먹고살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것이 아닐까 순간 두려워진다. 잘 하던 일을 헤매는 것은 막막하다못해 땅을 파고 들어갈 만큼 절망적이다. 광고를 위해 팩스를 뿌리고, 홍보용 이미지를 만들고, 스팸메일을 뿌리고, 전화를 걸고. 개강 직전에는 한 시간에 스무 통 가까이 날아오기도 하는 전화를 받으며 나는, 내가 과연 언제까지 컴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난 아직 서른 살도 되지 않았는데. 파티션 하나를 사이에 끼고 있는, 학사며 이것저것 업무를 많이 갖고 계셔서인지 늘 지쳐보이는 남선생님께 데이터 날려먹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매일 밤 백업해둔 게 있고, 해당 테이블은 오늘은 변경된 내용이 없으니 그냥 복구해도 되기는 되겠지만 지난번에 뭔가 다른 방법으로 한큐에 처리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었으니까. 나는, 계속 배우고 싶다. 배우고 싶은데, 그리고 배우고 있는데, 가끔은 그냥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그나저나 이 일은, 원래 전산직 한 명과 업체 직원 한 명이 함께 하던 일이다.
그 권태를, 그 막막함을 어찌 견뎠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ps) 이 글을 종일, 짬짬이 한두 문장씩 쳐서 마침내 다 쓰고 포스팅을 하고 난 조금 전, 또다시 전화 한 통이 왔다.
지금이 5주차인데 이번주부터 수강했더니 1차 온라인 평가가 지났고 오늘이 과제 마감이라고 울부짖는 선생님이 계시네;;;
(아니 그러니까 저는 4주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수업을 들으세요 온라인 평가를 보세요 고사장 선택하세요 하고 메일과 문자를 뿌렸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 정도는 양반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막막하다. 선생님들이 이렇게까지 엽기적인 모습을 보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미용실에서 긴머리 남자는 추가요금 받는다면서
여자 숏커트…. 는 절대 안 깎아줍니다.
뭔가 인생 심란……
근데 저는 여기서 조금 더 짧게 깎고 싶은데
그러려면 바리깡을 대야 한다고 말리더군요.
…..바리깡 대도 괜찮……
(고등학교 때 정말 스포츠머리 가깝게 짧게 잘랐던 사람)
……아니, 출근을 해야 하니 자중해야겠군요. 후우…
No comments그냥 고객님들께 작은 바람이랄까…..
그러니까 내가 하는 업무는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많이 접촉하게 되는 편인데.
선생님들도 인간인 것을 안다. 그러니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발단은 뭐, 광복절에 하루종일 전화했는데 안 받았다고 안 좋아하시는 고객님이 계셔서 말이다.
No comments그래서 교회 세금 내는 문제 말인데
……성경에도 그 말씀 있지 않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그런고로
세종대왕의 것은 세종대왕에게. 라던가
(어차피 예수님 사시던 시절에 가이사=카이사르는 이미 죽은지 오래되었…..)
아니면 좀 더 현실적으로 국세청의 것은 국세청에게. 는 어떤지.
그런 이야기를 세이군에게 했더니
“바로 그 이유로, 받아주지도 않는다는데 굳이 세금을 내는 목사님도 있대.”
라는 대답이 바로 튀어오는군요.
어느 교회인지 몰라도 멋진 목사님이시군요!
그나저나 어제 들은 이야기. 아아, 저는 교회나 성당에서 십일조 낸다고 해도
정말로 1/10 내는 분은 처음 뵈었습니다.
(참고로 세이군은 성당에 갈때마다 천원씩 내고 있다죠….. 공무원 봉급이 적기는 적어도 만원보다 많은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세이군 말로는 성당에 다니시는 다른 분들도 몇천원, 많으면 만원, 그렇게들 내시더라고요.)
저희 직장에 착하고 애처가시라고 소문난데다 실력 좋으시다는 말도 따라다니는 선생님이 계신데
(저번에 언제 손목 예쁜 직장상사님에 대해 언급한 그분입니다. 핫핫.)
어제 회식 중 팀장님이 다니신 대학 이야기=>채플수업=>교회 이야기=>십일조 이야기 끝에
그 선생님은 성실하시게도 야근수당 및 토플시험 감독비에 대해서도 1/10을 내신다고 하셨습니다. 뭐랄까, 문화적 충격!
오늘 세이군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나도 그런 분 본 적 없어.” 라는군요.
그래서 든 생각.
그 선생님 같은 신자만 있다면 세금을 걷어대도 교회/성당 재정에 문제가 없지만
세이군같은 신자만 있다면 성당 전기세 내기도 부족하기 때문에 세금을 안 걷는 건가!!!!
……뭐 그런 생각 등등을.
1 comment인천 롯데백화점 유니클로 매장에는 조선족만 있냐?
유니클로는 옷의 발색이 좋은 편이고, 평균적인 품질이 나쁘지 않은데다 그래도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셔츠나 정장 안에 입을 톱을 살 때라던가 그럴 때
가끔 인천 구월동 롯데백화점에 있는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다.
(정장은 구 현대백화점 자리에 있는 2001 아울렛의 할인매장에 날짜만 잘 맞추어서 가면 피에르가르뎅의 꽤 근사한 바지 정장을 한벌에 10만원~15만원에 살 수 있어서 그쪽으로 간다. 뉴코아에서 샀던 위 아래 합쳐 5만원짜리 정장은 바지는 잘 입고 있지만 상의는…… -_-+ 차라리 소매를 떼고 조끼를 만들어 볼까 연구하는 중이다. 출근할 때 입을 물건이 아니었다. 하여간 그건 둘째치고.)
근데 거기 애들 발음 대체 왜 그러는데?
“안녕하십니까” 가 아니라 “안녕하시뀨~~~” 다.
“안녕히가십시오”가 아니라 “안녕히가심듀~~~” 다.
조선족들이냐? 아니면 일본 쪽 메이커라 들었는데
인천 롯데백화점 매장이 특히 크기라도 해서 아예 일본 애들이 와 있는 거냐?
아니면 이제와서 달묘전설을 따라하는거냐, 뀨뀨~~~~
대한민국에는 뀨~ 나 듀~ 로 끝나는 어미는 없다.
귀에 거슬려, 거슬려 죽겠어. 그래서 결국 나는 들으라는 듯, 저 직원 조선족이야? 우리말을 귀가 아니라 콧구멍으로 배운 모양. 이라는 폭언까지 아주 “들으라고” 하고 나왔다. 점잖은 방법은 아니지만 대놓고 말하기에도 참으로 뭣하다. 여보세요, 당신 지금 말하는 것 틀렸어요. 그렇게 말해?
물론 세이군은, 매장 매니저가 저렇게 말하게 시키는 것 같더라고 지난번에 본 이야기를 하는데.
매니저 생각에야 뭐, 젊고 귀여운 여자애들이 혀 짧은 소리 하면 귀여울 줄 알았겠지.
근데 젊고 귀여운 여자애들 좋아하는 나도, 구역질 나던데?
영어 발음 실수하면 엄청 까대는 사람들이 그런 말에는 반응하지 않는 건가? 헨리 히긴스를 엔리 이긴스라고 발음하고, 소드를 스워드라고 발음하고, 웬즈데이를 웨드네스데이라고 발음하면 이상한 것은 알 것 같은데, 우리말을 저렇게 발음하는 게 참으로 개념없는 짓이라는 생각은 아예 들지도 않는 건가? 유니클로 본사 게시판에라도 가서 짜증을 벅벅 내고 싶은 날이었다. 대체 저 말투 누가 개발했는지,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싶네, 하!
5 comments독서모임 같은 데 나가볼까……
고등학교 2학년 때.
바둑부가 문 닫는 바람에 부득이 나는 CA를 독서부로 선택했다.
당연히, 애들과 별로 친하지는 않지, 입만 떼면 독설이지, 그런 주제에 책은 들입다 읽어댔지.
그러니 CA가 늘 싸움판일 수 밖에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그 CA 활동 덕에, 그나마 애들과 이야기라도 했던 것 같다. 그래봤자 책 이야기고, 그중 반은 싸움이었지만.
그때 읽었던 것 중에는 전태일 평전도 있고, 비명을 찾아서도 있었으며, 군주론과 칼 융도 그때 다시 진지하게 읽었다고 기억한다.
책 읽는 취향이 어느정도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닐 거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책을 고르는 스타일은 정 반대인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 걸.
게다가 요즘은, 소설은 상대적으로 덜 읽게 되어서 더더욱 그렇다.
일본 소설이 유행하는 지금은 더욱, 책 읽는 취향 맞는 사람 만나기가 힘들다.
그래도 나는
어딘가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누군가가
같이 책 읽고 미친듯 떠들어댈 누군가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찾는 전파를 허공에 쏘아올리듯이.
그냥 두 명이면 싸울것 같고. 서너명 정도.
각자 읽고싶은 책을 하나씩 말해서
한달에 세 권이나 네 권 정도를 놓고, 그 달 마지막주 주말에
어디 홍대 근처의 찻집에서 뜯고 싸우며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말이다.
암울한 고교시절 몇 안되는 추억이라고 집착하는 건 아니다.
다만, 혼자 읽기에는 쓸쓸한 책들이 있어서 말이지. 예를 들면 최근에 산 조선의 귀신이라던가…..(취향이 이러니까 같이 읽을 사람이 없는 거다)
뽑은 자리에서 두가닥 나는;; 에 비견될 만한.
태보 비디오를 보다가, 지겨워지기도 하고 해서
직장 근처에 있는 구립 체육시설에서 검도도 한다고 해서
저녁반을 끊었다. (벌써 며칠 되었다)
수험생활 할때 동사무소 다이어트 검도반(이라고는 해도 그때 사범님이 인천수련관 사범님이셔서 자세나 그런 것을 빡세게 해주셨다) 다녔을 때에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운동부족도 어느정도 해소가 되고 해서
체육센터에 물론 밸리댄스니 뭐니 여자들 많이 듣는 것은 많았지만 그냥 검도로 끊었다.
죽도는 쓰던 것 쓰고, 도복은 없어서 한벌 사고.
가 보니 나와 같은 날로 중학생 둘이 들어와서 셋이 배우고 있다.
근데. 이거 며칠이나 했다고……
팔뚝이 굵어졌다!!!!!!!!!!!!!
이 저주받은 체질이라니.
세이군은 단백질 먹어가며 헬스를 해도 살이 빠지는데
왜 나는, 토마토 주스 마셔가며 검도 배우러 갔다가
오히려 팔이 굵어진 거냐!!!!!
(어제 집에 와서 줄자로 팔뚝 재 보고 대략 좌절. 1.5센티 정도니까 사실 눈에 띄게 굵어진 것은 물론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뭉쳐있던 살이 풀려나와서 굵어 보이는 것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2동작 머리치기 연습하고 있는데 중학생이
“그러다가 팔 굵어져요~~~~~~”
해서 놀라서 집에가서 재본 건데;;;;;;
미치겠구나;;;;;;;
저주받은 굵다리는 언제쯤 청산할 수 있을까. 후우…….
……근데 체중은 약간 줄었다. 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이거.
No comments가르쳐 주시는 분
운이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뭔가를 잘 가르쳐 주는 분들을 많이 만났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군산에서 뵈었던 어느 선생님도 그런 분 중 한 분이었다.
이분은 뭘 여쭤보면 버럭;;; 이었고;;;;
뭘 여쭤보면 오히려 이거저거요거 해보라고 희한한 숙제를 내주고는
낑낑거리고 해답을 만들어 오면 “아이고, 이거갖고 아주 #내 삽질했네.” 하며 조낸 비웃으시다가 ^^;;;;
한큐에 끝나는 꼼수를 알려주시기도 했다.
그건 내게 대단히 좋은 일이었다.
사실 “저 이걸 알고싶은데, 선생님 안 계실 때 전화라도 잘 받으려면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가르쳐 주세요.” 해도
그분이 바쁘시면 못 배우는 거다. 뭐든지 그냥 눈으로 보고 배우는 수 밖에.
하지만 뭐 못한다고 #내 구박만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숙제라도 내주시면서 구박하시는 분은
나한테 어서 배우라고 하시는 것이고
얼른 한 몫을 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께 시달리다 보면(사실 그래도 크게 시달린 것도 아니었다)
오기로라도 공부라는 것을 하게 되어있는 것이 사람이라서.
뭐라도 배우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그거다.
갑자기 군산 타령을 하는 것은, 군산에 가고싶다는 소리가 절대절대절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난 여기가 좋다.
집에서 가깝지. 학교 근처에 구립 체육센터 있어서 어제 부로 검도반 끊었다.
집에 가는 길에 서점 있지.
친구들 만나고 싶으면 퇴근길에 신촌/광화문행 버스를 타면 그만이다.
다만 그렇게 힘이 남아 도실 만큼 갈궈주시는 분은
(그게 미워서 갈구는 것과 공부하라고 갈구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사실 자상하게 잘 해주시는 분보다 그쪽이 더 고맙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가르쳐 주는 분이 계시면, 그리고 그것이 진심이라면, 그건 늘 감사할 일이다.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가 되었건 내게 방법을 알려주시는 분들이니까.
어제 어떤 가르침 하나를 듣고, 나는 문득 내가 10년 뒤에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어른이 될지를 생각했다.
물론 알고 있지. 부지런하고 정력적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애정이 없으면 그건 불가능한 일일 테지.
그래서 나는, 내 10년 뒤에는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많이 궁금했다.
내가 그럴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