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06
[군산라이프-59] 출장 겸 여행. 제주도로 gogo



짜잔, 여기는 목포입니다.
전북은 전주에서 전남은 광주에서 모여 목포에서 합류
여기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갑니다.



배 타러 가기 직전.








배 위에서 찍은 사진들.



저녁 먹으러 간 횟집 앞의 바닷가.

용두암. 저녁먹고 선생님들과 가서 찍었어요.



아침먹고 나서, 호텔.

세미나 중입니다.









산굼부리에서.



내려오는 길은 갈대밭입니다. 불 붙이면 잘 타겠…..(이봐!!!!!)


산굼부리 출구 앞. 뻥 뚫린 돌이 있어서 한번 연출…..

제주도는 도로변의 포석도 현무암이네요.

하늘공원에 오자마자 본, 어쩐지 클램프네 복어;;가 떠오르는 동전타겟;;;;











하늘공원에서.

섭지코지. (섭지곶) 멀리 보이는 건물은 “올인”을 촬영한 성당형 가건물.


역시 섭지코지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군산라이프-58] 교직원의 굴욕
그러니까……
다른 데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하여간 제가 다니는 여기서는
한 두어 달에 한번씩, 복무점검을 한다고
교문 앞에 총무과 선생님들이 나와서
9시 넘어 들어가는 나쁜 선생님들을 ^^ 잡아 혼내줍니다(탕!)
학교다 보니 좀….. 중학교 때 학주와 그의 제자들;;; 이 서 있는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지요.
해명은 아침에 세탁기를 안 돌리는 날은 넉넉하게 들어가는데
오늘 아침에는 세탁기를 돌리는 바람에 좀 빠듯했어요.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보니, 어라. 복무점검이네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인사만 꾸벅 하고 그대로 총알같이 달려 들어가야지.
어라, 뭐가 들어갔냐;;; 싶게.
하고 생각하며 신호 바뀌기 직전, 신들메를 고쳐 매고^^
옆으로 돌려 멘 가방을 손바닥으로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교문앞에 막 당도하였을 때.
웬 미모의 아가씨가. (강조)
저를 붙잡았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대 총학생회 후보입니다.”
상상이 가시겠습니까. 때는 8시 57분. 그대로 달려들어가도 모자랄 그 시각에.
총무과 선생님들이 보시는 앞에서
총학생회 홍보요원에게 붙잡힌 것입니다.
아아 비뚤어질 거야.
정장 바지에 남색 트렌치 코트. 연한 갈색 블라우스.
어디로 봐서 내가 학생이냐 이 멍청아!!!!!!!!!!!!!!!!!!!!!!!!!!
라고 외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아닌데요.”
“예?”
“나 학생 아니라구우!!!!!!!!!!!!!!!!!!!!! 내일 모레면 서른이라니까!!!!!!!!!”
그리고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총무과 선생님들께 눈도 안 마주치고 꾸벅. 하고는
그대로 전산소로 달렸습니다.
아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굴욕도 이런 캐굴욕이.
1 comment출산?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지
아이를 낳고 돌아올 수 있는 직장이라면 아마도 교사와 공무원 정도일까. 그 점을 생각하면 일과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도 병행하고싶은 젊은 여성들에게 교사와 공무원이 왜 그리 매혹적인 직업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회사 다녀보니까, 결혼하니까 직장에서 눈치 주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했더니 권고사직을 시켜버리는 꼴 좀 구경하게 되더라. 내가 회사 그만두고 시험공부 한 이유 중에는 분명히,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이를 갖게 되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구나 싶은 그런 불안감.
시대는 변하였다. 생각이 고전적이신 어떤 분들은 가족애의 소중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기껏 여성부 만들어 놓고 이런 일에는 여전히 무쓸모하신 정부는 그래도 애를 낳아라, 애 안 낳는 여자는 역사 앞의 죄인이다 식으로 끌고 가 버리며 심심하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요즘 세상에 무모, 와 낙관주의 만으로 낳을 수 있는 것이 아이가 아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부모자식간의 믿음은 여전히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런 감정적인 부분이 모든 현실적인 벽을 넘게 만들지는 못한다.
지금의 여성들은 우리 어머니 세대 혹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고, 자기 일에 대한 애정도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세대처럼 자식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간단히 포기해버릴 수 있는 세대가 아니고, 거기에는 자아실현이라는, 정신나간 일부 남자들이 여자들의 이기심이라 비하하기까지 하는 인간의 기본 본성 뿐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도 한몫 끼어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아주 발에 스프링도 아니고 로켓 추진장치를 달고 날아다니는 요즘 세상에 솔직히 말해서 부모가 물려준 유산이라도 없는 이상, 남자 혼자 벌어서 어디 집이라도 한 칸 마련하겠는가.
예전에야 학원 과외 없이도 아이들은 잘 자랐다고 하지만, 학교에 가면 선생들은 학원 과외를 받은 것을 가정하고 진도를 나가버린다. 선생님이신 아버지 혼자 벌어서 우리를 가르치셨기에 나와 내 동생들은 먹고 살고 책을 볼 정도는 되었다 해도 과외나 보습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고, 그나마 공교육은 정상적인 시대인 1990년대 말이었다고 해도 명문고를 나온 나와, 해찬들 총리의 영향으로 공교육까지 개판오분후가 된 뒤에 고등학교를 나온 막내는 나름대로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둘째도 고생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둘째가 나올 때는 그래도 공교육이 완전 개판의 수준으로 가지는 않았을 1990년대 말이었으므로 일단은 넘어가자.)
감정에 호소할 문제도 아니고, 정부에서 마녀사냥을 하듯 애 낳은 여자와 낳지 않은 여자로 여자를 나누듯이 하여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정부에서 하나를 낳아라 둘을 낳아라 하고 통제하는 시대도 지났다. 아이를 낳는 것은 1차적으로 개인의, 그리고 그 가정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가 되었고, 내가 알기로 여건이 되면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그래도 그 수가 적지 않다. 누가,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여자들이 아이를 안 낳는다고 하던가.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결혼을 한 여자들의 대부분은, 여건이 된다면 아이를 하나, 혹은 둘이나 셋 정도는 낳고 싶어 하는 듯 한데.
그 여건이라는 것이 출산장려금이나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안다. 아이를 낳고 돌아왔을 때도 남아있을 내 책상과, 아이를 낳고 출근하였을 때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립 시설이라는 것을, 왜 언론은, 그리고 정부는, 그리고 애 낳으라고 떠들며 가족사랑을 외치는 일부 남성들은 간과하는 것일까. 국민의 세금이 보람차게 쓰이는 것이란 바로 그런 부분이 될 것이다. 사회는 잘 교육받고 잘 훈련된 여성 인력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고(이렇게 말하면 또, 여자들이 집으로 가야 젊은 남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다는, 2차대전 끝나자 마자 대갈못 박는 로지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혈안이 되었던 미국 쪽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회는 그 성원들의 세금으로, 장차 사회를 구성할 새로운 성원들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되는 것 말이다. 아닌말로 젊은 보육교사들 두고, 아이를 잘 키운 할머니들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여 돌보게 하면 인력 창출도 되고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이론과 교육으로 무장된 젊은 보육교사만으로는 엄마들이 안심하지 못하겠지만, 젊은 할머니들^^이 아르바이트로 와 있는다면 좀 더 안심할걸?)
아니 다 때려치우고, 직장마다는 심해도 적어도 동마다 한개씩이라도 영아들 시설을 만들고, 엄마가 일하다가 점심시간에라도 가볼 수 있게만 만들어 달라 이거다.
일차적으로 중요한 게 그런 것이고 혹시라도 능력이 되면 그 밖에도 사교육도 어떻게 해결좀 해보고 부동산도 좀 잡아보라 이거다. 입만 살아서 남자 여자 편 가르고 애 못 낳은 여자, 결혼 늦게 하는 여자 마녀사냥 하지 말고.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울 환경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낳을 환경정도는 조성을 해 주고서 낳아라 낳아라 노래를 부르라는 말이다.
그런 현실을 사실, 다들 알고 있다. 일하는 여자와 엄마 사이에 놓인 그 갈등 말이다. 현실적인 문제들 말이다. 이런 문제 나올 때 마다 계속 여자들이 말하고 또 말하는 것이니 모를 리가 없다. 귀 막고 있는 것은 대체 누구인가. 귀 막고 있으면서 계속, 낳아라 낳아라 아이를 낳아라 여자를 아이 낳는 기계인 양 고장난 녹음기처럼 떠드는 당신들, 정부와 언론들은 대체 어디에서 온 괴물들인가.
6 comments여고생의 레즈놀이, 그것도 다 한때…….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여자애들에게 따 당하고 무시 당하고 머리 쥐어뜯기며
몰래 함께 만화책을 돌려보던 괴이한 남자애들과 더 잘 어울리던 10년 전의 해명.
그런 해명에게도 구원의 날은 오는가 하였으니
그것은 어느 문과 여자아이가 손을 내밀어 온 것이었습니다.
뭐겠어요 그런 상황 시작이야 아싸 좋쿠나지.
그 애와 저는 어쩌면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애가 저를 두고 에바(싱클레어의 그녀. 데미안네 엄마) 같은 소리만 안했어도요.
–>아무리 제가 한때(21살까지) 헤세님의 소설을 파고 있었다 해도 아줌마에 비교되고 싶지는 않은 소녀였습니다.
–>헤세님의 소설을 판 증거로 뭐 가끔 나르치스 골드문트 19금 커플링이라던가 중얼중얼 탕탕
그 애가, 제가 어울리는 남자애들과의 관계를 무지막지 질투하고
지금 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느냐
아니면 학교 때려치웠다가 아버지 손에 죽느니 -_- 그냥 여기서 말라죽든 말든 버티느냐
의 문제로 고민하느라 정신없는 시점에 와서
자기 가정사에 대해 한달에 걸쳐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는
같이 죽자고 손 덥석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니 제가 그때 따돌림 당하고 해서 미치고 환장할 상황이기는 하였지만
그래서 무려 밤 열두시에 도로에 드러누워 차가 깔고 가기만 기다린 적도 있었지만
죽으면 뭐 하냐, 할 일도 많은데
읽을 책만 해도 몇권이냐 에라이.
하고는
죽지 않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은 생각이 돌고 있었어요.
문제는 요 아가씨가
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_-
너 힘든 것 다 안다. 하더니
사랑하니까 같이 죽재요. 이봐, 우리가 무슨 사의 찬미 찍는 줄 아냐!!!!!
게다가 요녀셕은 자기는 어느 여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 여선생님은 애 둘 딸린 유부녀. 이 극마이너한것! 아니 총각 처녀 유부남까지 골고루 갖춰진 그 학교에서 왜 하필!)
제게 말해온 주제에 저런 헛소리를 하니
아무리 인생 살 맛이 안난들 그 말을 듣겠습니까…….
……사실 그건 그 친구가 제일 우울증이 심해졌을 때의 이야기고
말짱할 때는 또, 그야말로 희한할 정도로 잘 해주니까
(그러면서도 애가 돌면 따돌리는 여자애들 이상으로 두들겨 패더군요. -_-)
저야 뭐, 애가 도를 넘게 굴면 쫓아버리고 맞장떠서 싸워버리면 그만이지만
그쪽이 워낙 완력이 좋으니 피해가 없지는 않았고
요것은 저한테 먼저 흥! 하면서 너, 내가 없으면 여자애중에 누가 너랑 말이라도 하겠어!
했지만.
여자애들에게는 아예 기대 자체를 안하고 있었는걸요.
그래서 제가 말도 안 하고 씹고 앉아있으면
마치 주인 잃은 강아지같은 꼴을 하고 와서 낑낑거리니
그것 참, 어느 순간부터는 처치곤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이 제가 필요한 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환상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고 2때 가을인가에 깨닫게 되었지요.
죽어야겠는데 약국 가서 약좀 사다달라고 하길래
죽겠다고 환장한 친구가 있으니까 빈 캡슐에 소화제나 갈아넣어 달라고 부탁하고는
바로, 그녀석의 동경의 대상이던 어느 여선생님께 가서 이야기를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걔한테 소화제 30알을 먹일 건데요. 아마도 수면제 30알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녀석은 소화제 30알을 지닌 채로(먹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죠. 정말 죽을 녀석이면 받은 당일로 왜 결행을 못해)
동경하던 선생님께 붙들려 갔습니다. -_-;;;;;
대학 가서도 녀석은 한 2년 정도 제게 계속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습니다만
제가 남자를 사귀었다는 말에도 못 믿는다고 코웃음을 치더니
누군가 제 동기를 길 가다 만나고 나서
그 소문이 났는지 그때부터는 잠잠해 지더군요.
남자 사귀어서 시집갔다는(벌써…..?) 소문만 듣고 있습니다.
남녀 공학에서도 일어나는 일, 여학교에서 일어나는 것이야 뭐…….
그냥 사춘기 시절의 환상같은 거죠. 소설 속의 주인공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여자아이들의 그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퍽 민폐인 것이 사실입니다만…….
2 comments외장하드에 리눅스를 깔아버릴까…..
지금 노트북은….. 아예 기본설정 파티션이 잡혀서 언제든 초기화할 수 있는 모델.
브랜드 PC들은 요즘 그런 애들 많지요. 조립품이야 뭐 상관없지만. (오호호호)
파티션 매직 등을 구해서 조정을 잘 하고 리눅스를 깔면 된다고 하지만
언제나 저는 데이터를 날리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보니
로우포맷 할 작정 아니면 파티션 매직같은 애들은 안쓰는 주의입니다……
게다가 CD들은 집에 있고, 용산도 멀고, 대리점도 한군데밖에 없는 이곳 군산에서
당장 노트북이 안되면 저는 소설쓰기도 마비노기도(탕) 차질이 생기는 고로.
리눅스를 쓰려면 어찌할까 하며 주말에만 꾸물꾸물 만지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외장하드를 사서 깔아야겠다. (훗)
한 10기가 정도 되는 외장하드를 구해서 깔았다가 필요할 때만 쓰면 되는 것이지.
USB 부팅이 될 것이니
http://www.vigla.eclipse.co.uk/usb_install.pdf
게다가 요런 문서도 발견했으니 두려울 게 없…..(탕)
물론 페도라 코어 기준입니다만, 우분투라고 못 깔겠습니까.
그래서 중고 외장하드 구해보려고요. ^^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No comments대한민국 경찰은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요즘 좀 몸이 안좋아지셔서
특별히 어디가 아프신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게다가 얼마전에 속상한 일도 좀 있고 하셔서
그렇지 않아도 신경 예민하고 심장 약한 분이라 좀 걱정이 됩니다.
한편 어제는
동생 1은 야근, 동생 2는 군부대.
아버지도 지방 출장. 인데
초저녁에 전화를 하는데
핸드폰으로 받는 소리 났다가 끊어지고
집도 핸드폰도 안 받는 겁니다.
어쩌겠어요. -_- 차라리 처음부터 안 받으면 두고 외출하셨나 하고 모르겠는데
받았다 끊어지고 30분동안 연락 안되는 게 사람 더 돌지요.
군산에 있어서 엄마가 걱정되어도 가볼 수도 없는 해명.
집에서 10분 거리, 그러니까
아파트 단지에서 도서관 가는 길 사이에 있는 파출소에 전화를 겁니다.
(그러면 그 파출소 번호는 어떻게 아느냐…. 수험 생활 중 늦게 들어갈 때 써먹을 일 있을까봐 단축키에 넣어 놓았지요.)
“저희 엄마가 몸이 좀 안좋으신데, 이래저래 해서 연락이 안되어요. 저는 지방에 있고 가족들도 늦게 들어오는데, 엄마 혼자 계시다가 혹시 기절이라도 하신게 아닌가 걱정되는데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경찰 아저씨가 달려갑니다.
그리고 한 15분 뒤. 엄마가 전화를 하십니다.
“야, 이 미친(삐—–심의삭제) 아! 엄마 약먹고 자는데 경찰에 신고하는 년이 세상에 어디있냐!”
“에에?”
“자다가 얼마나 놀랐는지,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엄마 그 시간에 안 자잖아. 그리고, 한번 받았다 끊어지고 30분동안 안 받는데 걱정 안 해?”
“……잠결에 건드렸나보네. 그런다고 경찰을 부르다니 참나……”
“심장 안 좋은 분이 혼자 있다가 기절했다가, 뭔 일 나면 어쩌라고. 군산에서 인천가는 차는 밤차도 없는데.”
“시끄럿!”
“사람 걱정했더니 미친# 이 뭐야, 정말.”
“아참.”
“응?”
“전화 좀 곱게 해라. 경찰 아저씨가 그러더라. 지방근무하는 아드님이 걱정되어서 전화하셨다고. 아주 효자라고.”
“……”
“그래서 지방근무하는 애는 딸인데요, 했는데?”
“……이런 @$#@%#%!!^$%$# 한 경찰이 귀에 뭘 처박았는데 이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남자 목소리인 줄 알아?”
“시끄럿!”
“……”
“대체 민폐나 끼치고, 그것도 군산에서.”
“나 주민등록 인천에 되어있어서, 세금 인천으로 가지 않나? 주민세…..”
“그래서.”
“그리고 경찰이랑 119의 일 중에는 이것도 있다구. 아무 일 없었으니 엄마가 그러지, 별 일 있었으면 다들 나의 혜안에……”
“시끄럽구나. 그래서, 경찰이 없었으면.”
“119지. 경찰을 부른 것도 혹시나 병원 갈 일 있으면 119 확실히 불러서 처리해줄 테니까 그런 거고. 문 열기 힘들어도 문 따줄 거고.”
“……어익후, 내가 어쩌다가 저런 것을.”
……아니 뭐 물론
혹시 엄마가 운이 나빴다면 엄마를 구해줬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아도 집 떠나 엄마를 걱정하는 젊은이를 위해
얼른 집으로 찾아가 주신 경찰아저씨를 두고 귀에 뭘.은 심했지만.
……보통 저 상황이면 저게, 방법상으로는 가장 낫지 않나요.
끄응…… 하도 안 받아서 걱정 좀 심하게 했다가
어젯 저녁에만 미친 # 소리를 몇번을 들은 건지.
어쨌건 경찰 아저씨 감사합니다. 에헷~♡
2 comments용산 가족공원


그날 참 즐거웠지?







나중에 또 오자.
공원 이름처럼
나중에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된 다음에.
그때는 너하고 나 반반씩 닮은
언젠가 나중에 우리에게 올 아기곰도 함께 왔으면 좋겠다. ^^
용산 가족공원도 가고, 덕수궁도 가고, 함께 영풍문고도 가고, 월미도도 가고.
No comments방울토마토 한 팩.

오늘도 그냥, 한근 단위로 팩에 담아 파는 토마토를 사왔다.
군것질로 몇 알 먹고, 내일 아침거리로 쓰면 되겠다.
오늘 들어온 토마토는 물이 좋았다.
“한 상자로 가져가면 9천원에 줄께요.”
하지만 나는 그 좋아하는 방울토마토가 5킬로그램에 9천원인데도 사올 수가 없다.
혼자서는, 바나나 한 송이가 물러 터져 버릴 때 까지도 다 먹을 수가 없다.
작은 사이즈의 식빵 한 봉지도 마찬가지다.
나는 예전에는 혼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지금도, 혼자서 돈 잘 벌고 밥 잘 먹고 잘 살아보세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이 밥을 먹을 누군가가 필요하다.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 어깨를 짚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함께 차 한잔 마실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적어도, 나이는 비슷하고 말은 통하여서, 외로울 때 밤에 찾아가도 되는 그런 친구가 필요하다.
내게 체온을 나누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나는 오늘, 많이 외롭다.
6 comments[군산라이프-57] 웰빙 마우스
| 저희 사무실에 새 프린터가 들어오게 되어서 조금 전 그동안 사용하던 프린터를 철거하는데 밑에;;;; 속이 텅텅 빈 녹차와 둥굴레차 티백과 설탕 프림만 남은 커피봉투들이 쥐똥과 함께 굴러다닙니다. …….녹차 먹고, 둥굴레차 먹고 이런 웰빙한 놈들. -_-;;;; |
한편 그 사무실에 사는 “인간”들은
설탕 프림 넣어서 커피 마시고 운동은 안하고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하고 야근하고
냉장고에는 몸에도 안좋은 과자, 칙촉이니 빠다 코코낫 같은 것만 가득 들어있는데다
어느 선생님은 담배까지 하십니다.
이걸 보면 D. 아담스 말이 맞았어요.
돌고래>생쥐>인간 일지도. (후우)
2005년 12월 24일. 테이 크리스마스 콘서트


살짝 찍어본 무대.




이벤트에 당첨되어 갔고, 가수 테이에 대해서는 곡을 많이 들어 본 것도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콘서트 답게 캐롤이 1/3, 그래서 편안하게 즐기고 온 공연.
석문이랑 이브 자정까지 함께 있었던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지요……
(참고로 자정에서 조금 넘기고 집에 바래다 줬어요….. 인천시민이 다 그렇지 뭐.)
No comments[청년백수 해명군-3] 취업을 앞둔 아는 동생에게
어제 저녁이죠, 벌써 새벽이니…… 대학 4학년인 아는 동생이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어제 메신저로 한참 떠들었지요. 이 녀석은 출판사 쪽으로 가고 싶은 모양인데, 사실 어떤 직업적 경험이든 직접 해보고 자기가 느끼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니까, 유리하지 못한 점을 이야기해주기는 했어도 결코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추겼다면 모를까. 그 길이 아니면, 인생에서 1, 2년 정도 조금 딴 길에서 노닥거린 셈 치고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그리고 길이 그것 하나 뿐이 아니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면 또 조금 돌아가도 될 것이고.
저도 아직 20대. 몇번의 구직과 퇴직, 실직, 월급이나 원고료를 떼어먹힌 경험, 노동부 사무소를 들락거린 경험, 그리고 재취업의 경험, 그리고 특히 출판사에도 다녀본 경험 등이 있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만큼의 경험치가 누적된 사람이라고는 하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일단 제가 제시한 방법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1. 교수님 중에 책 낸 사람들, 한 출판사에서 꾸준히 낸 양반들 중에는 출판사에 인맥이 있는 경우도 많다. 사실 요즘은 학생의 취업도 교수의 실적인 시대이니, 교수님께 한번 출판사 쪽으로 가보고 싶다고 상담을 해라.
2. 이번에 면접 들어온 다른 직장에 취직을 해서, 문화센터 등의 출판 편집자 강의를 들으면서 천천히 준비를 해라.
3. 출판사로 들어왔다가 잡지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고, 잡지사로 들어갔다가 출판사 쪽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뽑는 인원 적고 인맥에 알음알이로 되는 출판사보다는, 먼저 잡지사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 잡지사의 경우로 참고할 만한 케이스로, 제 동생의 방법이 있겠죠. 이 녀석은 대학 2학년 때, 자기가 보던 잡지의 온라인 기자(대학생 기자 같은 겁니다)로 신청해서 짧은 기사를 쓰다가, 객원에서 다시 4학년 2학기에 정 기자가 된 케이스입니다. 사실 제 동생, 성적은 좋아 4년동안 장학금만 여섯번을 받았지만 영어 성적은 한심합니다. 토익 보면 한 번호로 찍을 정도였습니. 그래도 저렇게 들어가서, 기자 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외신을 번역하는 일은 적은 회사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출판사 하면 생각나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정말로 을유문화사나 그런데 아니면, 40대 편집자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어느 직종인들 안 그렇겠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왜곡된 출판시장, 돈 안되는 출판사, 그리고 교열 교정도 안 보고 날림으로 책 내는 정책(몇몇 판타지 출판사 특히.) 등등으로 인해 편집자의 위상이란 사실 좀…… 개판이죠. 저는 지금도, 예전에 외국에서 오신 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미국의 ### 출판사와 한국쪽 파트너인 ##에 다니는 편집자입니다,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 출판사의 어느 편집자를 자기는 아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그런 존경받는 편집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그 사실이 접속이 되지 않았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과연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할까. 가능하리라고 믿었으니까 첫 직장으로 고르고 고른 게 그거였습니다만,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그래서 저는 그 아는 동생이, 바라는 대로 출판사 쪽으로 들어가서 너무 고생하지 않을까, 너무 실망하고 깨지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입니다. 차라리 꿈을 꾸지 않고 들어간 직장 같으면, 환상이 없으니 견디기도 쉽지만 꿈을 갖고 들어간 직장이란, 그것도 첫 직장이란,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의 상황이 상당히 가슴아픈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여간 아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제 대학 4학년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졸업장을 4월에 받은 파란만장한 사연이야 접어두더라도, 그때 저도 취업이니 면접이니, 많이 불안했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쨌건 이 친구는 학벌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공이 약간 매니악하기는 하지만 출판사 쪽으로 가기에 그리 사정이 나쁜 전공도 아니니까, 열심히 하고 조금만 운이 있으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제게는 꽤 쓸모가 있었던 충고 하나를 해 주었습니다.
“정장바지 입고, 면접때 신을 구두를 신고 학교에 다녀.”
“예에?!”
“정장은 입어버릇 해야 태가 나. 구두도 평소에 발에 익어야 면접때 긴장 안 해. ##가 서울에서 면접보고 집에 가다가 발이 아파서 집에 못 걸어들어갔다던가 하는 이야기 못 들어봤냐.”
“헤에.”
“아무리 블랙 수트에 흰 셔츠가 로망이라고 해도, 갓 제대한 예비역에게 입혀 놓아봐라. 그게 먹히나.”
“아하.”
제게는 꽤 쓸모있는 충고였는데, 녀석에게는 도움이 될 지 모르겠군요. ^^
어쨌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이틀이 청년백수이기는 해도, 백수생활 오래 하면 잘못하면 폐인 됩니다. 대학 4학년이 불안한 것은,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어쨌건 이제 자야 할 시간입니다. 내일 출근하려면요.
프랭클린 플래너….. 이제 컴팩도 작아……
해명을 아시는 분은 그녀가 “여신관 필리아의 치마 속에서 망치가 튀어나오듯” 가방에서 꺼내는 검고 두꺼운 괴물체를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프랭클린 플래너지요…… (후우)
컴팩 사이즈입니다. 일반 바이블 다이어리와 구멍이 맞는 사이즈예요.
문제는 하루 두페이지밖에 못 쓰다 보니, 이게 공간이 부족한 겁니다.
링도 작아요.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클래식으로 갈아탈까;;;; 고민중입니다. (후우)
문제는 비용이지요.
사실 비용 문제는 워낙 프랭클린 플래너 자체가 직장인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사실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닌데다가, 저 리더십이라고는 없는(대체 하자있는 물건 하나 반품하는 데 3주가 걸리는 회사가 어디있습니까) 한국 리더십 센터가 워낙 일을 잘못해 놓아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저렴하고 가벼우며 수납공간 넓은 바인더들, 혹은 실용적인 가방 일체형이나 조금 가격은 되지만 멋진, 여성용으로 토트백과 한세트로 나온 바인더 같은 것은 들여오지도 않고, 날이 갈 수록 명품 라인, 바인더 하나만 10만원대 라인으로 끌고가는 리더십 센터라니, 이건 좀 문제가 있지요. 미국 프랭클린 코비사 쇼핑몰처럼 다양한 라인을 갖추어 놓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한가지 모양으로 색만 달리한 것들이 줄줄이 앉아서 명품입네 품위가 어떻네 하고 있지요.
사실 좀 들어와 주었으면 하는 바인더가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면, pda용 벨크로까지 들어있는 나일론으로 가볍게 만든 바인더인
http://shopping.franklincovey.com/shopping/catalog/productbinder.jsp?navAction=push&crc=&navCount=19&id=prod1380002
요 녀석, 프라이데이 바인더.
그게 아니면 아예, 토트백이나 속지까지 같은 라인으로 나온 이런 예쁜 녀석
http://shopping.franklincovey.com/shopping/catalog/productbinder.jsp?navAction=push&navCount=23&crc=&id=prod1260004&skuid=31908
그녀의 관점 바인더. 속지는 내년에 꼭 써보고 싶은 디자인이에요.
이런 거 두고 맨날 루이 카토즈 라인이니, MCM 바인더니, 요즘 빈폴에서도 바인더 나오고. 국산화 한다면서 한국 리더십 센터가 한다는 짓이 저런 거지. 좀 실용적이고 가볍고 링은 큼직한 것을 국내에서도 만들어 달라고요. 그게 아니면, 저건 소비자 가격일 것이니 아예 미국에서 나오는 라인으로 알아서 좀 들여오던가. 사실 수작업으로 만든, 동호회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바인더가 실용적이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 워낙 넣고 다니는 게 많아서 지퍼 없으면 못 씁니다. 지퍼 바인더 아니면 못 쓰고, 링이 망가져서 못 쓰는 일도 있어요. 그러니 저런 데의 저렴한 라인으로 사는 수 밖에 없기도 하지요. (후우) 대략, 따로 길들이는 과정 없이 만년필이 하루만에 길이 들어 손에 붙을 정도의 필기량이니까. 앉아서 컴으로 먹고사는 직장의 직장인 치고는 필기량이 적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속지 2장으로는 부족해서 사이사이 끼우는 것도 많고. 후우…… 바인더가 안 닫혀요. 뭐 많이 기록한 날은 밟아서 지퍼 올리는 날도….. (아니, 이런 발언은 나중에 바인더 중고로 처분할 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각하게…… 교체를 고려중입니다. 물론 컴팩 속지 지난번에 재단해서 공구한 것 한박스가 남기는 했지만 그건 세이군에게 5천원에 넘기면 될 문제이고 지금 쓰는 바인더 깨끗하게 잘 닦아서 중고시장에 내놓아도 얼마라도 건질거고, 사실 초기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개선책이 있다면 차라리 돈을 얼마간 들이는 편이 나으니까.
그나저나 정말이지, 한국 리더십 센터는 장사를 잘못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어째 프랭클린 플래너 쓴다고 하면 돈지랄이라는 소리 면전에서 들을 정도로 만들었니…..
늙은이들이나 청담동녀들 타깃으로 했나, 그렇게 명품 이미지 강조해서 뭐 하려고. 심지어는 매장에 가서 바인더 보려고 하면 소위 명품 라인 위주로 권하는데, 나는 지퍼에 링이 큼직한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미국에서 수입된, 링 엄청 큰, 그리고 10만원 넘어가는 것을 권하더군요. 이거 플래너, 자기 관리를 하고 싶어하는 젊은 직장인들부터 타깃으로 잡은 것 아니었어? 바버들. 어떤 의미에서 그저 다이어리 속지일수도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파는 것은 이미지의 판매이기도 한 것일텐데, 그것이 어째서 젊고 야심있는. 이 아닌 돈지랄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후우) 하기사 저야 나름대로 술도 안 먹고 당구도 안 치는 것으로 매년 속지 리필하고 필요한 것들 장만하는 것이니, 연말에 3만원 들여 속지 사는 것 갖고 돈지랄이니 뭐니 하는 것도 우습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