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6
[군산라이프-35] 채만식 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부재자 투표로 며칠전에 상큼하게 투표를 끝내고.
오늘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채만식 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예, 여기는 군산이고, 군산 미두장.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언어영역 깨나 하셨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은 기억이 나실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탁류” 말입니다. 그 군산 미두장 자리는 월명공원 쪽이라고 하는데, 하구 둑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일단은 하구 둑 끝에 있다는 채만식 문학관에 가 보았습니다. 사실은 거기 갔다가 이마트 들러서 장 보고 돌아오면 딱이겠구나 라는 계산이었지요.
이마트 앞에서, 이 버스는 그 방향으로 안 간다는 말을 듣고 내렸습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계신 아기 어머니께 다가가서 채만식 문학관 방향은 어디냐고 여쭤보니, 길을 건너서 하구 둑 방향으로 죽 걸어가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룰루랄라 신나게 금강 하구…… 익숙한 뻘 냄새가 오감을 자극하는 그 둑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했는데.
가까워 보였는데.
…….는데.
금강이 넓기도 넓거니와, 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길기도 길었고, 뻘밭은 넓었으며.
한시간 걸어갔습니다. –;;;; 그늘도 없이 땡볕에.
그렇게 찾아간 채만식 문학관. 건물도 깨끗하고, 안내해주시는 분도 아주 친절하셨어요. 40대 정도의 아주머니셨는데, 작았지만 채만식 선생의 사진도 보고. 아, 1950년에 돌아가셔서 육필원고는 아주 희귀하다더군요. 그래서 복사본이 놓여 있었는데, 옥에 티랄까요. 설명은 레디 메이드 인생, 태평천하, 탁류, 치숙 등 유명 작품들인데, 놓여있는 복사본은 “배비장전”의 내용이었습니다. (레디메이드는 맞게 놓인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디카를 두고 왔어요. 이런 바보같은.
하여간 그랬고, 관람 마치고 나와서는 버스 타려다가 30분을 기다려도 안 오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이마트로 갔습니다. 2500원 정도 나오더군요. 흠, 그러면 집에서 동암역 까지 정도 거리라는 건데, 낯선데다 다른 지형지물없이 똑같은 풍경을 따라서 그냥 죽 걸어가서 더 멀게 느껴졌는지도요. (실제로 도심에서는 1시간 정도 걸어도 심심하지 않으니까 걸을 만 합니다.)
아침 안 먹고 점심도 굶고 해서 이마트에서 초밥과 튀김하고, 기타등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이번달은 지출이 좀 많네요. 5월이 껴서 그래요;;; 투덜투덜;;;; 게다가 장례식도 결혼식도 많고……
No comments기자들은 낚시쟁이~~~ : 미디어 다음의 어느 낚시기사를 보고;;
http://blog.daum.net/mediadaum/8682611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531proposal/read?bbsId=B0012&articleId=560
여기는 글 제목이 또 이렇게 떠 있는데 이 글의 원제는 다음과 같다.
그러면서 “다음 블로거 기자 맛객”님의 글을 인용하며 아침 6시에 가봤더니 20~30대 여성들은 없고 중장년층이 대다수, 20~30대 남자가 몇몇….. 이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블로거 기자들의 글도 인용했고.
그랬더니 아래에는 맛객님을 비난하는 덧글과, 여자들이 투표는 해서 뭐하냐는 식의-모니터 앞에서 한손에는 키보드 한손에는 ##나 잡고 여자 씹으면서 ##할 놈들의- 덧글이 달려 있었고. 잠시 후 리로드를 해보니 글의 내용에서 여자. 가 빠지고 20~30대가 별로 투표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제목은 여전히 그대로.
사실 아침 6시에 투표하고 온 블로거의 글이야, 기사의 소스일 뿐이고, 아침 6시에야 가정주부들 가장 바쁠 시간인데 무슨 수로 투표씩이나 하겠나. 전에 우리 엄마나 동네 아줌마들을 봐도 아침 10시는 되어야 투표하러 나오시더만.
20~30대 여성이 없다고? #같은 소리. 난 군산 내려와서도 투표 하려고 부재자 투표해서, 부재자 투표한 지난 금요일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40분이나 버스타고 선관위에 가서 투표하고, 다시 40분 걸려 돌아왔다. 아침도 못 먹었는데 당연히 그날 점심도 굶었다. 나는 오늘 두고보자 하며 투표하러 간 많은 아가씨들을 알고 있는데, 그 아가씨들 모두 40대인 줄 아냐. 물론 아침 6시에 하러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출근시간에 바빠 열리자마자 간 분들도 있겠지만, 학생이나, 혹은 오늘 회사 쉬는 분들은 낮에 갔겠지…… 그런 것을, 블로거 기자가 특정 상황에서 본 것을 전체로 침소봉대하는 다음의 기자는 대체 뭐 하는 인간이냐?
그래서~ 기자라 이름붙은 자들은 스포츠 찌라시의 낚시쟁이들이나 소위 언론고시 보고 들어간 조중동의 기자들이나 혹은 인터넷 언론이나 기타등등.
정도만 달랐지 대부분 낚시쟁이들이라니까.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특기이고, 네 편 내 편 가르는 데는 정치가들보다 더 뛰어난 종자들이니. 내 동생도 기자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녀석이 말장난처럼 제목을 뽑는 것을 보고도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뭐, 어차피 시사나 정치나 경제나 중요한 기사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No comments[군산라이프-34] 식생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다
아침식사 :
진한 브렉퍼스트 티 한잔. 구기자차 한잔.
베이글 한쪽 “또는” 미숫가루 한 컵 “또는” 편의점 삼각김법 하나 “또는” 먹다남은 초코칩 쿠키 2쪽. 차 두 잔은 기본이고, 아래 목록 중 택일이다. 가끔 생리기간에는 편의점 흰우유 한팩을 곁들이는 날도 있다.
점심식사 :
주로 학교식당. 2200원. 밥과 반찬 3가지 그리고 국과 숭늉이 나온다.
좋아하는 것은 숭늉. 국은 너무 멀겋기만 해서 대체로 안 먹는 편.
가끔 이벤트 발생시 학교 밖에서 밥을 먹는 일도 있다. 혹은 서버님이 새로 들어오시거나 기타등등의 경우 밥을 시켜먹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 신포우리만두.
저녁식사 :
1. 신포우리만두의 쫄면 혹은 비빔밥 또는 비빔만두
2. 학교 앞 파스타집의 오븐파스타
3. 소형 피자, 혹은 롯데리아 햄버거
4. 굶는 날도 많음. 이 경우 차를 5~6잔 마신다.
5. 방울토마토 한 봉지
이 생활 4개월 넘게 했더니 헌혈 삐꾸먹었습니다. –;;;;;
이, 몇년만에 경험하는 굴욕입니까……
식생활을 개선해야겠군요….. DHC에서 야채즙 한달치라도 지를까….. 중얼…..
1 comment[군산라이프-33] 용봉산에 다녀왔어요
지난 주에는 직장에서 단체로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용봉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면 저 사진에서 가장 어려보이는 사람이 저인 줄 아시면 될 노릇이고요. (실제로 학교 교직원 중에서 가장 어린 편이랍니다.)
사실 예전에 산행 따라갔다가 발목 삐고 손목 삐고 거의 1주일동안 시체같은 생활을 한 적이 있어서 겁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급히 올라가지도 않고 사람이 많으니 조금만 쉬었다 가도 고립되는 일이 없어서 나름대로 즐겁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비밀병기!! 고무 바른 목장갑 있잖습니까. 컴터 뜯을 때 쓰는.
그걸 가져갔지요.
얼마나 요긴하게 썼는지 모릅니다. (고무가 발려 있어야 바위 짚고 뛰어내릴 때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맨장갑으로 했다가 오히려 꽈당 하는 바람에 죽을 뻔;;;;;)
산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빙 돌아서 내려오다 보니 병풍바위에, 길을 조금 잘못 들었다가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한 마애불도 보았고요. 올라가는 길에도 마애불이…..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운동부족이라 뭐 이런데 가나 했지만 가다보니 즐거웠고요……
언제 월명산에도 가야 할 텐데, 혼자 가기에는 좀 그래서 말입니다. –;;; 저는 부재자 투표까지 다 한 몸, 내일 놀러라도 나가 볼까요…..
No comments[군산라이프-32] 5.31 지방선거가 다가오는군요……
시장 후보 12명.
게다가 도의원 시의원 후보(저기 밑에 나운동도 13명) 합치면 학교 앞에 플래카드가 빽빽한데도 다 걸지 못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고요. 예전에는 플래카드를 보면 저게 어느 당인지 대충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들 푸르딩딩한 색으로 만드는 게 유행인지, 누가 2번인지 정확히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여간 정신없는 동네…… 라고 부르면 실례일지 모르지만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잠시 참고해주시는 센스……
예. 지난번에 나운동 지나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후우. 제길, 시의원 후보가 17명이래요. 하기사 총장 한 명 뽑는데 후보가 그렇게 많이 나오나 놀랐던 동네인데. 역시 불타올라라 권력의 혼! 인건가요!!!!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시의원 후보면 그거 손바닥만한 한 동네에 후보가 17명이니,정말 하루에 몇번씩은 서로 얼굴 마주치겠어요;;;;; 정말이지.
하여간 그건 그렇고. 어젯밤에 모처럼 불이 붙어서 php 코드갖고 장난좀 치다가 좀 늦게 잤는데.
6시에 일어났는데 그때 이미 계속 들리고 있었습니다…… 저놈의 기호 1번…… 랩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가서 기호 1번의 입이라도 확 비틀어놓고 싶습니다. 직장인의 아침잠을 멋대로 깨우는 주제에 무슨 민생을 생각한다는 거야, 무슨 마음이 착한 시민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드린다는 거냐!!!!! 이 시간에 아침잠 5분이 얼마나 달콤하고 소중한데, 캬악!!!!! 그것도 지금 창 밖을 보니, 창에서 바로 보이는 요 아래쪽입니다.
……부재자 투표하는 타지 시민이 아니라 이동네 사람이었으면 저거 찍지 말라고 안티운동이라도 벌이고 싶…… 정도가 아니라.
어제 달묘전설을 모처럼 몇편 찾아서 본 영향이겠지만……
헤비스모커 아빠달묘라도 소환해서 그분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싶어지는 전개로군요. 젠장. 잠도 안 자냐! 어제는 그 누구야…… 어제는 2번인가 3번인가가 또 밤 11시까지 시끄럽게 노래 틀어놓아서 마비하는 데 집중이 안 되었는데!!!!!!!
……하여간 저는 부재자 투표입니다. 훗……. 그러니 남의 동네에서 행패부리지 말고.
씻으러 올라가야겠습니다;;;;;
No comments끝나지 않는 문답 - from 영희군
: 최근의 버닝~!
자작소설 “황금새의 전설”에 몰두중.
: 최근 산 제일 비싼 구매 물건과 싼 구매 물건. (가격도)
- 제일 비싼건 엄마 선물로 산 질경이의 생활한복….. 12만원 정도.
제일 싼건… 지우개.
: 최근 쇼크였던 일
- 마비노기 중;;;; 6400골드짜리 통행권으로 들어가서 또 오거에게 죽었을 때.
: 마지막에 술을 마신 것은 언제, 어디서 입니까?
- 지난 금요일. 전라북도 전산회의인가? 거기 뒤풀이에서. 전북대의 계장님인가 하시는 분이 술을 권하셔서 근성으로 한잔.
: 최근 시작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공부는 뭡니까?
- 피아노 다시 배우고 싶음. 입문만 텄던 검도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 시작하고 싶음. 문제는 이놈의 동네에는 대한검도회 도장이 없고, 피아노 학원은 슬쩍 가봤더니 마음에 드는 데가 없더라는 것. 좀 더 찾아봐야겠다.
: 보너스 마일리지 용도는 어떻게 합니까?
- 오케이 캐시백으로 차분히 바꾸어 이마트 쿠폰으로 바꾸어 쓰거나 yes24에서 쓴다.
: 연말 연시의 예정은?
- 글쎄, 연속성의 측면에서 보면 연말연시도 똑같은 날들인데. 인천으로 돌아오기 위해 치성이라도 드릴까? 새해 기념으로…..
: 정말 좋아하는 순정 만화를 5개
- 바람의 나라, 베르바라, 씨엘, 캔디캔디에서 스테아가 나오는 장면들만. 최근에는 오오쿠
: 고향 자랑을 하나
- 만약에 인천이 없다면 대한민국 방송국들은 뉴스를 내보낼 수 없을 것이다.
: 몇살입니까?
- 만으로 스물 여섯.
: 좋아하는 색은?
- 짙은 청남색
: 좋아하는 연예인은?
- 조용필님, 김종국씨
: 신장은 몇 cm입니까?
- 158.
: 당신이 지금 제일 만나고 싶다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선생님.
: 작년에 하다가 남긴 것은 있습니까?
- 황금새 쓰던 것.
: 지금 먹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인하대 앞 지하 떡볶이집의 즉석떡볶이.
: 정말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한마디! (연인, 친구, 가족 등등)
- 다음에 서점이나 같이 가지.
: 자기 전에 반드시 하는 것은?
- 눈을 감습니다.
: 귀신을 폭소시키는 미래의 포부를 부탁합니다.귀신도 폭소할만한 미래의 포부를 부탁합니다.
- 대작가님하가 된 뒤에 80살이 되면 자서전을 써서, 나를 삐꾸한 편집자들의 실명을 거론하여 두고두고 역사에 남겨주겠노라!!!!!!
: 믿는사람업죠?
- 믿는 사람을 업고 다니다가 허리 부러질 일 있습니까?
: 하루만 누군가가 될 수 있다고 하면 누구가 되고 싶습니까?
- 샤리가 되어 마이렌씨의 등짝을 걷어차주고 싶…..(농담입니다.)
: 지금 몇시입니까?
- 1시 55분
: 최근 매우 기뻤던 일은?
- 야근수당이 나오고 있다는 것.
: 좋아하는 게임은?
- 센티멘털 그래피티. 12명 모두 공략 성공. 그러나 2편은 실망. 와카나던가 하다가 던져버림. 그 외에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들…… 온라인으로는 마비노기.
: 방에 포스터 붙입니까? 그것은 누구의 것입니까?
- 포스터는 없고, 신포우리만두 전단지가 붙어있음
: 스트레스 발산법은?
- 소설쓰기
: 좌우명은?
- 저질러라
: 바톤 돌려준(분)에게 메세지!
- 인사동에 맛있는 보쌈집이 있는데 다음에 같이 가지.
: 온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나.
: 맞다! 라고 생각한 운세의 결과는?
- 며칠 전 본 궁합. 세이가 살림을 잘 하면 미래에 둘이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함(뭔가 왜곡이 있지만 넘어갈 것)
: 사랑은 무엇입니까?
- 그 사람에게 온전한 나로 돌아가기 위해서, 절대로 흐트러지고 무너지고 쓰러지고 망가지고 좌절할 수 없는 것. 그렇게 나를 지켜나가는 싸움.
: 어릴 적의 꿈은?
- 세계정복. 지금도 2세를 낳으면 세계정복을 노리게 하고 싶음.
: 제일 최초로 좋아하게 된 연예인의 이름은?
- 연예인에 꽂힌 게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종국 오라버니께……
: 자신의 전생에는 뭐였다고 생각합니까?자신의 전생은 뭐였다고 생각합니까?
- 뭔가 맹수 종류가 아니었을지.
: 지금 제일 갖고 싶은 것은?
- 엑스파일 DVD 시즌 4
: 자신의 이름을 사전에 싣는다면 의미는?
- 인명사전에 싣는다면 환영이겠지만.
: 제일 최근 보낸 메일의 내용은?
- 전자문서 부서이동 공지메일
: 여행하러 간다면 어디에 가고 싶습니까?
- 영국 웨스트엔드
: 내일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 아침에 출근, 퇴근 후 빨래, 잠자기 전 소설쓰기
: 작년의 자신에게 한마디.
- 백수 흉내 내느라 고생 많았다.
: S와 M중 어느쪽입니까?
- 둘중 하나여야 한다면 당연히 S
: 흔히 있지만, 내일 지구 마지막 날이라면 뭘 하겠습니까?
- 몸통은 짧아도 일단은 꼬리가 있어야 생선이라고 소설 완결을 대충 낸 뒤,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서 세이와 결혼하고, 반지 하나 사서 끼워주고, 첫날밤 정도는.
: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면, 어디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금까지 살아온게 내 이력이요 레벨이자 경험치인데, 경험치 리셋해서 뭐 하게. AP 필요한 것도 아니고.
: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는 물건은 뭡니까?
- 아버지께서 전국체전 다녀오실 때 하나씩 사다주셨던 목각인형이나 그런 것들.
: 최근 선물 받아 기뻤던 것은?
- 3천일 반지
: 가장 짜증나는 사람의 스타일.
- 인풋 없이 아웃풋만 있는 사람
: 블로그를 왜 합니까?
- 사실 게시판은 다 블로그처럼 트랙백을 걸었으면 좋겠는데…..(중얼)
: 죽을때까지 딱 한번, 무슨 짓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 모처에 보아두었으나 공공재라 털어올 수 없는 몇몇 서적들을 뽀리치겠음. 어차피 나 말고는 빌려 보는 사람도 드물어 깨끗한 책들인데 뭐…… 아깝지 않은가? 그리 책이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 어느날 갑자기 남자로 변해있다면.
- 세이에게 커밍아웃.
: 만약 빌게이츠가 자신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면?
- 주식회사 별님사랑에 투자. 주식회사 별님사랑은 별님사랑 출판사를 차려 시공사에서도 주저한 무시무시한 서적들을 편찬해내기 시작하며 한국 출판계의 기린아로…..(탕)
: 거짓말 한 것이 뽀록났을 때의 대처방법은?
- 마음먹고 한 거짓말은 뽀록 안 난다.
: 만약 세상의 끝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 좋은 경험이 되겠지. 볼 수 있는 사람보다는 볼 수 없었던 사람이 더 많을테니.
: 최근의 대단한것 말고 시덥잖은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 모처에 엄청 이쁜 목걸이를 봤는데;;; 지를까 말까;;;;
: 이것만은 정말 다른 사람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 무언가는?
- 설거지, 설거지는 잘 할수 있으니 밥 잘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 자신의 목뼈가 몇 개인지 알고 있나요?
- 7개. 포유동물은 대개 7개 아닌가……
: 하루 중 어느 때 가장 졸리신가요?
- 점심먹고 1시 반~2시 사이.
: 자신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 공무원아파트 낡은 벽에 습기가 까맣게 차 있던 것
: CG든 손그림이든 과제로 한것이든, 재료나 장르 어떤것이라도 상관없이 가장 오래 가장 열심히 그려본 그림은?
- 모든 그림을 열심히 그리기는 하는데. 대개;;;; 데생은 A 채색은 D 정도 나오던 사람이라서.
: 떡대 좋아하세요?
- 그다지.
: 잠이란 무엇일까요
- 지친 눈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귀중한 시간
: 해야할일은 안하고 딴짓하는 자신에게 해줄수있는 한마디로는 뭐가 있을까요?
- 차라리 글이나 써
: 다른 건 몰라도 이것 없이는 정말 못산다! 하는 물건 세가지를 골라주세요.
- 컴퓨터, 책, 안경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당신의 닉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 바람의 나라의 진 히어로
: 최근 모두의 기억을 지우고 싶을 정도의 너무너무 쪽팔린 일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 최근에는 뭐 별로…..
: 알리고 싶지 않은 신체 비밀 한개!
- 굵다리.
: 보통 수면시간은?
- 4~5시간
: 기르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 고양이. 세이(응….?!)
: 바톤을 하고 난 소감은?
- 길군.
: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 하나만 고르라면 장 크리스토프.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였음.
: 사귀고 싶은, 혹은 결혼하고 싶은 이성의 타입은?
- 세이.
세이같은 남자도 필요없음. 세이면 됨.
: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은?
- 스킨헤드;;;;;
: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 라 만차의 사람 중 impossible dream
: 가장 혐오하는 것은?
- 반만 죽은 쥐. –;;; 이건 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안다.
: 자신을 동물에 비유하면?
- 밥먹는 고양이(요즘 좀 깨작거림)
: 오늘 점심에 먹은거?
- 학교식당
: 현실도피하고 있는 거?
- 도피해봤자 나만 피곤하니 그런것 안 함.
: 핸드폰 액정 문구는?
: 오른손 새끼손가락 길이는?
- 5cm
: 가장 가까이 있는 책 제목은?
-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마녀의 문화사
: 자는 거랑 먹는거랑 둘중 뭐가 좋은가?
- 자는 것
: 여러분이 보는 세상은 무슨 이미지인가요!
- 다이나믹 그 자체
: 지금 바로 떠오른 애니메이션 제목
- 디어 브라더. 요즘 탐구중이라서.
: 미래의 가족계획은?
- 세이와의 사이에 목표는 1녀 1남, 여의치 않으면 한명만이라도.
- 조용필님
: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는데 집이 20층이다. 올라가야한다면?
- 20층 못 걸어가나?
추가질문 : 자신이 방향치라고 느낄 때는?
어려울 게 없는 부분인데…….
그누보드에서 head, tail 쓰는 것
어째서 관리자 메인 화면만;;;; 잘 나오시고;;;;;
정작 게시판에는 안 나오는 거냐;;;;;
이런 쓸모없는 기능같으니;;;; 가 아니라 지금 보니 약간 실수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집에가서 그부분 제대로 하면 대충…… 오늘중에 해피리눅싱 부활 가능할 듯.
[군산라이프-31] 한밤중에 중국드라마 보지 말란 말이다!!!
해명은 고시원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방에는 각각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왼쪽 옆방에 사는 학생은 꽤 시끄러운 아이고 계속 전화질이지만, 새벽 1시가 되면 저도 떠들다 지쳐 피곤한지 알아서 잡니다. 차라리 심플하지요.
문제는 오른쪽 옆방에 사는, 고시원 사장님도 “거긴 애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하시는 그 학생입니다.
정말로 조용합니다. 걸을 때도 발 뒤꿈치 들고 다니는 것 같은 요조숙녀랄까요. 그런 애가 타지에 나와서 고생이 많구나…. 생각이 들 만큼.
근데 가끔 사람을 돌게 만드는 것이.
그 조용한 애가
새벽 3시에.
중국드라마;;;;로 추정되는 톤이 요란한 외국어로 떠드는 드라마 같은 것
(그것도 음악이나 그런 것으로 보아 무협물 같은데….)
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도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겨우 자려고 누운 것이 새벽 2시 반.
근데 잠이 탁 들려는 순간
옆방에서 중국드라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니다.
방 벽이 컨테이너처럼 철판으로 되어 있어서, 벽을 걷어차면 소리가 위층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베개로 몇번 쳤더니 조금 조용해지다가
또 한참 지났더니 볼륨을 높입니다.
결국 가서 문을 두드리니까 조용해지기는 했는데
다시 잠의 나락으로 떨어지려 하자 또 볼륨 업……–;;;;;
그렇게 헤매고 아침에 일어나니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군요. 훌쩍…….
언제…… 옆방 학생에게 조용히 헤드셋이라도 사주며 작업을 들어가…..(탕)
No comments[군산라이프-30] 전북대에 다녀와서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전북대에 갔습니다.
문제는, 그래봤자 서강대보다 조금 큰 정도로 보이는 전북대와 그 앞길로 들어서며
참 번화하다…..는 생각을 하는 저를 발견할 때였습니다.
……그럴 리 없잖아!!!!!!!
각혈하는 마음으로 말을 삼키고, 저는 조용히, 호기심 많은 신입사원의 형상을 하고 전북대로 들어갔습니다. 행사를 구경하고, 차를 얻어마시고 방울토마토를 조금 먹고, 행사 끝나고 기념품으로 체중계를 받고, 저녁을 먹고. 굳이 설명하자면 그 행사는 전라북도의 각 대학 전산실 분들이 오시는 자리인데, 서로서로 낯이 익으신 듯한 분들이 많아 아주 화기애애하였습니다. 각 대학에서 구축한 것들에 대해 설명도 듣고요. 여기 학교에서도 팀장님께서 학교에 구축된 DB에 대해 설명을 하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면상 생략.
사실은 그날 밤 부터 일요일까지 저는 마법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생리대 광고에 나오는 그런 마법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조금 자랑을 하자면 남자친구와 사귄지 3천일이 되는 것이어서요. 그래서 빨리 가려고 전주역으로 갔습니다. 터미널로 가면 언제 도착할 지 대중이 없잖아요. 그런데.
11시 용산 도착. 대 탈력이기는 했습니다만 모처럼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갔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났느냐고요? 저희 동네 버스 정류장에서 새벽 2시까지 반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던걸요. ^^
제게도 마법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대로 깨지 않아도 좋을 것만 같았던.
No comments하나의 xsl을 잘라서 잘라서;;;;
게시판 스킨은 기본 스킨으로 두더라도
xsl로 만든 본문 스킨을 head.inc나 tail.inc로 쓸 방법을 찾다가
결국 본문을 head.inc, xsl.inc, tail.inc 등등으로 나누어 include해버렸다.
……이제 거의 다 되어간다. ^^
근데 정말로 내가 귀차니 환자가 맞는지 좀 의심스럽다.
그냥 태터 하나 깔아서 그동안의 자료 죽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여전히 CSS;;;;;
지금 하고 있는 것은 CSS로 해서
브라우저 크기를 늘여도 줄여도 깨지지 않을 레이아웃 만들기. ^^
지금의 것은 브라우저를 줄이다 보면 깨졌다 말았다 해서 좀 곤란하군요.
xml DTD를 조금 수정할 요량….. 어차피 CSS는 하나 만들면 색상만 달리 해서
홈 2개와 블로그 2개 모두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매일 조금씩 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문제는 PHP로 지금 생각하는 부분을 만들수 있느냐인데, 그건 제 생각에는 일단 된다고 보고요.
CSS 왜 이래 왜 레이아웃이 자꾸 깨지다말다 해 어흥!
역시 그리썸이나 호반장님이…..(그건 CSI잖아….)
오월의 신부 : 5.18이면 떠오르는 그 희곡.
선거가 다가오며 5.18에 대해 말들도 많고 탈들도 많지만.
요즘은 강풀님의 만화 때문에도 더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내게 처음으로 가슴으로 다가온 5.18은 이 희곡이었습니다.
올해는 뮤지컬로도 만든다고 하던데. 언제건 올라오면 한번은 보고싶네요.
스무 살이던 2000년 여름, 읽었던. 내가 태어난 해에 일어났던 그때의 참담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 전쟁의 한 컷을 묘사하기 위해 한아름 빌려온 책 사이에서
다시 그날의 이야기를 읽고.
홀리듯이 다시 오월의 신부를 빌려왔습니다.
다들 쉬쉬하던 이야기이고,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도 않았던,
그날의 광주. 이야기.
광주를 모르던 스무살 제게, 처음으로 다가와 폐부를 찌른 광주.
황지우님 “오월의 신부” 발췌입니다.
[코러스]
일천구백팔십년오월십팔일,
일천구백팔십년오월십구일,
일천구백팔십년오월이십일,
일천구백팔십년오월이십일일,
일천구백팔십년오월이십이일……
아침 하늘이 무척 맑았어. 오늘은 전국적으로 흐리고 영동지방에 비가 온다등만.
양림동 수피아여고 아카시아꽃이 다피었더라고.
세상이 어뜨게 돌아가는가 몰라.
어머니한테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놈들이 우리선생님을 잡아가부럿드라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시내가는 버스가와야제.
내일 낚시안갈랑가. 아 권투봐야제. 텔레비를 고쳐야 쓸것인디.
아 그란디 그놈들이 우리 마을에 나타났단 말이요.
우리 동네에도 나타났어요.
어디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중흥동. 서석동. 유동. 계림동. 학동. 화정동. 임동. 누문동. 소태동. 효촌. 충장로. 중앙로. 광남로. 금남로5가. 금남로4가. 금남로3가. 금남로2가. 금남로1가.
온, 다아! 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아아아아아! 쫓아온다! 따라온다! 끝가지 따라온다! 잡는다! 친다! 후려친다! 팬다! 두둘겨팬다! 갈긴다! 찬다! 밟는다! 짓밟는다! 지근지근 밟는다! 이긴다! 짓이긴다! 돌린다! 돌려버린다! 딴다! 따버린다! 꺾는다! 꺾어버린다! 날린다! 날려버린다! 끈다! 끌고 간다! 질질 끌고 간다! 던진다! 던져버린다! 온, 다아! 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온다, 온다온다온다온다온다아아아아아! 벗긴다! 옷을 벗긴다! 대검으로 옷을 찢어벗긴다! 대검으로 유방을 긋고 찌르고 짓이긴다!
[장신부] 허지만 그 많은 시체들, 너덜너덜 걸레 조각이 된 시신들을 모으면서 나는 지금 이 도시에 예수님이 계실까? 계신다면, 그가 정말 예수님이시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했어요. 사태는 어떤 식으로든가 끝이 있겠지. 우리가 그 끝을 향해 갈 때, 나는 두고두고 이기는 싸움이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김현식] 우리들의 이 위대한 젊은 날의 도시,
이 도시가 이미 흘린 피
우리는 그 피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오늘,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제 무기를 버리고 도청을 나가겠다면 잡지는 않겠습니다.
저 문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여자분들과 어린 학생들은 나가주십시오. 이것은 명령입니다.
[남자] 나는 투쟁위의 한 사람으로, 고생하는 후배들을 옆에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염치없이 끼어 들었습니다. 내일이면 여러분을 만날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내 신분을 밝힙니다. 나는 조대부여고 1학년 국어교사 김형진이라고 합니다.
[시민군들] 난 ‘망치’ 가 아니라 배준섭이라고 해. 자개공 하고 있어. 스물일곱 살이구만. 주민등록번호 541207.
저는 ‘사무라이’ 가 아니라 김기택입니다. 재수생임다. 집은 장성이고요. 주민등록번호 601125.
어이, 싸무라이. 난 이 스포츠가리 머리 보고 자네가 보안대 뿌락치 아닌가 은근히 의심했는데, 미안하시.
나도 망치 아저씨가 혹시 간첩이면 어쩌나 속으로 겁 먹었어라우.
난 ‘무시’ 가 아니라 김윤식입니다. 요 옆에 황금동에서 웨타하고 있슴다. 모다 살아나오면 내 술 한번 크게 사께라우.
저는 이용관이 아니구요, 유종열입니다. 서울서 신학대학 다니다 내려왔습니다. 반갑습니다.
[변호사] 자네들 생각나서 다시 왔네. 목욕하고 옷 갈아 입고 부모님 사진에 인사드리고 말일세.
[대학생] 저는 일주일 내내 집에 붙들려 있었는데요, 이불 둘러쓰고 엎드려 있다가 오늘밤은 도저히 괴로워서 견디다 못해 이렇게 나왔습니다. 받아주십시오.
인호과 영진등이 빵과 음료수를 날라와 나눠주면서 시민군의 들뜬 분위기는 한껏 고양된 잔치판이 되었다.
환호하는 시민군들 위로 빵들이 던져지는 모습이 마치 국민학교 운동회 때 오자미 놀이 모습같다.
[망치,사무라이,무시] 이것이 최후의 만찬이라는 거다. 많이 묵어라! 자네나 많이 묵게! 더 드세요오!
[고교생] 나는 콜라는 안먹어라우. 환타 없어요? 애 말이요. 나는 환타 주시란 말이요.
[망치] 야, 이 속창아지 없는 놈아, 주면 주는 대로 먹어! 이 판에 무슨 환타야, 환타는?
[고교생] 그래도 나는 환타만 먹는디이—
[코러스] 오늘밤 내가 뜯는 이 삼립빵 한입,
이 지상에서 먹는 마지막 한끼.
내일이면 우리 다시 볼수 없는 얼굴들 보며
그러나 우리는 웃네, 서로에게 빵 넣어주며.
오늘밤 우리는 이세상의 마지막 사람들.
주민등록번호 600321-1551129
주민등록번호 571009-1552318
주민등록번호 520304-1551325
주민등록번호 630506-1551527
뒷주머니에 적어놓고 우리 모두 자기 앞의 어둠을 노려보며 서서
복면을 벗고, 두려움을 벗고 맨처음 그대 이름 부르며
의심을 씻고, 공포를 씻어버리고
아, 우리, 이 세상에서 실컷 웃고 빛나는 얼굴 되돌려 주고 가네.
흠, 흠, 흠, 흐음-
[김교사] 해마다 이맘 때쯤 학교 뒷산 가득 아카시아 꽃 흐드러지게 핀 오솔길에 하얀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까르르르 웃고 지나갔지요.
[사무라이]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로 제게 물 떠주신 양동시장 아줌마께 고맙다는 말, 꼭 전학고 싶어요.
[망치] 산수동 오거리에서 밥 퍼준 아짐씨들, 바카스를 빡스 채 트럭에 올려준 약국 양반, 가내에 두루 평안들 하시시오.
[무시] 우리 황금동 아가씨들, 잘들 있드라고. 콜박스에 김양! 오작교, 칠선녀집, 오양! 장양! 힘내잉!
[김광남] 울 엄니한테 젤 미안하지라우. 글고, 우리 혜숙이…… 어렸을때부터 말도 잘 못한 고놈한테 밥 빼서 먹다가 숟가락으로 때려부럿는디…… 말도 못하고…… 눈만 뚱그렇게 떠가지고…… 머리카락에 밥테기가 묻었는디—
[신학생] 어느 죄지은 정원에서 하나님이 아담을 찾았습니다. 너는 어디 있느냐? 이제 저는 답합니다. 1980년 5월 26일 밤, 저는 광주에 있습니다.
[이영진] 낳자마자 강보에 싸여 고아원 대문 계단에 버려졌던 아이가 이렇게 스물두 살입니다. 나를 키운건 저 광줍니다. 배 고파서 허천나게 파먹었던 무등산 바람재의 칡뿌리, 하교 후 아무도 없을때 허기를 채웠던 학강국민학교 수돗물. 밥 한공기 더 퍼주던 나의 수많은 식당 엄마들. 인자사 나는 그 빚을 갚습니다.
[코러스] 흠, 흠, 흠, 흐음— 우리들 짧은 청춘의 영원한 오로라여!
[김현식] 밥의 도시여, 피의 도시여!
[코러스] 우리에게 밥을 준 도시여, 피 흘린 도시여,
우리 서로 피를 나눈 도시여!
흠, 흠, 흠, 흠
아, 여기서 일 미터만 벗어나 걸어나가면 피할 수도 있는 새벽 속으로,
어찌하여 제 발로 걸어 들어가려 하는가?
내가 나에게 걸어버린 이 그물,
이 운명의 정체를 알수 없지만
밥과, 피를 나눈 팔뚝으로 부등켜 안고
우리 , 운명의 얼굴, 새벽을 보네.
[신학생]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 새벽 앞에 저는 고요하게 서 있었나이다.
[코러스] 새벽 창가, 빛의 면사포 쓴 우리들의 오월의 신부여, 오월의 신부여, 우리가 무등산 바람꽃 화관을 얹은 슬픈 누이여!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위해 울고 나간 신부여!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남김없이 웃고 나간 신부여!
[김현식] 내 신부야, 너먼저 우리의 영원한 신혼여행지로 떠났지만, 민정아, 내 마음엔 니가 벗어놓고 나간 면사포가 아직도 허공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사람들이여, 이 가운데 살아남는 사람 있다면 그녀의 무덤에 내 이름으로 된 말, “여보, 당신은 천사였오. 우리 천국에서 만납시다.” 적어주시오
[코러스] 당신들은 모두 천사였오.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법.
다만 그들이 다녀갈 때 잠깐 머문 빛이 반짝일 뿐.
우리는 그 빛으로, 살짝 열렸다 닫히는 천국을 엿보지요.
당신들은 모두 천사였오. 우리 천국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