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2006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나의 스승이 한 명은 있다 하였다.
……그런데 대한민국 인터넷에는 스승이 썩어 널렸다.
자기 집에서 혼자 떠들어도 될 문제를 두고 남의 글에 공연히 반응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는 남의 글에 자기 논리를 침 튀기며 써갈기고
대개는 자기 신분을 나타낼 수 있는 메일도 링크도 남기지 않고 떠난다.
스승의 지는 갖췄으되 스승의 덕은 갖추지 못한 이들은
서로 자신이 믿는 바를 주장하며 글 쓴 상대를 오만하게 가르치고
글 쓴 이의 어법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말을 가르치며
남의 전공이나 남의 주특기에 대해서도
“수학도 모르고 국어도 모르는”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훗…….
해명은 스승이 될 만한 자가 아닌지라, 대개 남의 글을 보고 깨닫고 느끼는 점이 있거나
혹은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조심스레 링크를 남기거나 트랙백을 걸고 돌아설 뿐이다.
상대가 내 뜻에 긍정했다면 뭔가 짧은 덧글 하나면 충분하더라.
아니면 마는 거다. 배움이 짧은 내가 어찌 인터넷에서 내 생각을 강요하랴.
하여간 요런 스승들이 제 논지가 막히면 흔히 하는 말이
“좌파를 비난하는 너, 오만한 기득권!”
“우파를 비난하는 너, 철없는 빨갱이!”
…..요따위 말들인데
해명은 무지하여, 어째서 자칭 좌파 언론을 비난하는 것이 기득권의 오만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자칭 우파 언론을 씹으면 저 환영하지 않는 부류들이 찾아와 함께 즐거워하는지도 모르겠으며
무엇보다도 왜 오마이가 좌파인지, 조선이 우파 언론인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저것들이 언론인지도 가끔은 헷갈리는 사람이다, 나는.)
좌우 따지는 사람은 시대착오라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
지금까지 50년동안 오른쪽 날개로만 힘들게 날아왔으니까, 이제부터
50년동안 왼쪽 날개로 힘들게 날아가면 된다는 건가?
천만에.
같은 의미에서 나는, 어른들이 우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는데
그것은 살아온 환경과 감정과 지식의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아왔다면 나 역시 비슷한 감정을 가졌으리라.
그래서 나는, 감히 정치도 성향이고 트렌드고 취향이라고 말한다.
종교도 취향인 판에 사회문제가 왜 취향이 될 수 없다는 건가?
그 시대를 풍미하는 열기, 그 중에 정치가 있고 사상이 있는 거다.
세대갈등이 벌어질 만큼, 우리 시대가 급벽하게 변했다는 거다.
한총련이 희미해지자 뉴라이트가 나왔다.
10년 뒤에는 다시 우리가 대학생 애들에게
백수나 디글디글 양성하며 돈 안되는 좌파만 우긴 세대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말이다.
모든 세대는 전 세대가 남겨준 유산에서 출발한다. 그러니 구세대에 감사하고 신세대에게
우리가 잘 키워줘서 애들이 저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면 족하다.
이후의 성향, 트렌드, 사상, 정치, 살아가는 방식은 그 세대의 몫이다.
(386 싫어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설명은 여기까지.
내가 내 블로그에서 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했다면 말이지.
내 글을 링크하던가 트랙백해서 그 밑에다가 똑같이 건방진 새끼라고 써줬으면 좋겠다.
덧글에 달아놓고, 댁을 비난하는 게 아니오. 라고 써본들.
나는 적어도 남의 글 바로 아래에다가 욕을 적는 짓은 아니하고
짧은 논리나마 그 비난의 이유를 적는 편이라서 그런지
남의 말장난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부류에 대해서는 아무리 스승 척을 한들 존중할 마음도 들지 않는다.
—>논지도 없이 욕부터 나오는 놈은 찌질이 맞다.
하여간 대개.
남과 다름을 인정치 않고 옳고 그름만을 보는 이들이 찾아오는 것은
스승이 찾아오는 것임에도 마음이 크게 기쁘지 않고
가끔은 그림자 뿐 아니라 본체까지도 지근지근 밟아서 인경호에 거꾸로 박아놓고 싶어진다.
스승은 많으나 덕을 갖춘 스승은 없구나.
그러니, 스스로 남을 가르칠 만한 혜량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면
그냥 곱게 트랙백 날려라. 비겁하게 링크도 안 걸고 덧글로 씨부리지 말고.
386 세대에 대한 애증……
나는 386 세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내가 존경하는 분들 중에는 1960년대에 태어나신 분이 꽤 많다.
게다가 나보다 어린 친구들보다 나보다 적게는 한두살 많게는 10년 차이나는 분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다 보니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가까이 지내는 분들 중에도 1960년대 후반에 태어나신 분들이 좀 계시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386 세대, 혹은 그리 규정지어진 세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사회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세대로 말하자면, 자기들 말로는 그 암울한 시대를 싸워 왔다고 잘난척은 있는대로 하면서 기성세대를 보수로 몰아붙이고, 그러는 주제에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에게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핸디캡을 주어버리며 나이 서열을 강요하는 어설픈 세대이다.
하지만 그 시대에 정말로 이 세상을 바꿀 만큼 목숨걸고 투쟁했다면, 별을 달았겠지. -_-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혹은 잠시 발을 담갔다가 그 투쟁의 찌끄러기만을 발목에 묻힌 채 바로 돌아나오며, 그러면서도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정말로 목숨걸고 투쟁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사람이라면, 그 시대를 내세워 그 다음 세대에게 요구하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해명은 인간성이 더러워서 그런지, 대부분의 386이 그러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코웃음 쳐주고 싶을 뿐이다.
내게 386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의 혼란한 정국을 말하는 당신.
1980년대 초반 대학들이 문을 닫았다는 그 시절에, 정말로 당구를 친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 간 것이 아니라, 시절이 하수상하니 집에 숨어 지내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치약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싸우셨습니까. 그랬다면 내 앞에서 그 시절을 이야기해도 좋아요. 하지만 내가 아는, 그 시절을 보내신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나신 어른들은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나가지 말라 해서 숨어 지냈느니. 당구의 달인이 되었느니. 그때 몰래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느니. 도서관에서 한없이 책을 읽었느니. 내가 사랑하는 건 차라리 그런 솔직함이죠. 우리 세대가 없었으면 너희는 아직도 독재 속에서 운운 하는 그런 허세가 아니라.
모래시계 세대라고도 불리는, TV 속 드라마와 국회의원들의 세대교체가 만들어내고 이후 386이라는 숫자로 압축해버린 것 같은 그 세대에 대해, 나는 그런 이유로 불신한다.
적어도 그 시대를 그리 피눈물나게 싸워왔다면, 인생 어딘가에 그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어야 할 터. 체제와 제대로 한판 붙고도 아무 상처도 남지 않을 만큼 인간 개인개인이 천하 무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같은 이유로 나는 공지영의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 때, 공지영의 소설을 읽고 감동하는 것은 마치 어른스러움의 징표처럼 여겨졌다. 그때 아마도 굳이 세대를 분류하면 그 세대였을, 인하대 앞을 가득 메웠던 최루탄 연기로 대학 시절을 보내시며 노트 가득 시를 적으셨다 말씀하시는 어느 국어 선생님은 공지영의 소설을 예찬했고, 또래 아이들은 참치 통조림도 아닌 “고등어”를 열심히도 끼고 다녔다.
하지만 내가 고등어를 읽고 느꼈던 것은 구질구질하게 퇴색되어버린 혁명, 투쟁의 그늘에서 비겁하게 살아간 젊음. 혁명과 투쟁의 뒤에 숨어서 이제 안전한 세상이라 그걸 팔아먹는 작가의 모습,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일련의 자기고백같은 몇 작품이 지난 뒤, 공지영 작가는 한참동안 신통한 작품을 내지 못했다. 마치, 자기 안에 남아있던 혁명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털어버린 것 처럼. 그래서 더는 써야 할 무엇이 남아있지 않은 것처럼.
공지영을 다시 공지영 씨. 라고 붙여 부르게 된 것은, 도서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불편한 자세를 하고 수도원 기행을 읽었을 때였다. 그 글의 어느 부분에서인가, 그녀가 혁명 팔아먹기를 그만두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 때부터.
내가 살아가는 지금의 20대도 언젠가는 30대가 될 것이고
다시 나같이 싸가지 없는 녀석은, 자신보다 10년 먼저 태어난 그 세대를 비웃고 조롱할 것이다. 아아, 물론 당연하겠지. 어쩌면, 혹시 아는가. 그때쯤 되면 나도 뭔가 글을 쓰고 있을지도. 아니, 어쩌면 열심히 하기에 따라 퍽 잘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그러면 이런 싸가지없는 녀석이, 혼자 빈 화면에 키보드로 두다다다 글을 입력해 가며 나를 부정하려 들 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이 인간 세상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세대의 모순을 깨닫는 순간, 적어도 다음 세대는 그만큼 더 발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386을 비웃으면서도 나는,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그 시대를 격렬하게 지내오던 나머지 자기 자신마저 부서뜨리고 말았을, 이름없는 열사들에게만 죄송할 뿐이다.
두려운 상황 릴레이
두려운상황 릴레이이-
이로동님 댁에서 트랙백.
(처음뵙는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재미있어 보여서 잠시 난입하였습니다.)
1. 연합의 신입 파일럿으로 첫 전장에 나선 당신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데스티니 건담(과 신짱).
2. 막부를 위해 싸우는 당신에게 뺨에 십자상처가 있는 미소년이 검을 겨눈다. (미소년?!)
3. 유명한 미소녀인 당신 앞에 노란 수건을 걸친 수위아저씨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4.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사고로 고립되어 당황한 당신에게 김전일이라는 소년이 인사를 한다.
5. 베이더 경의 명을 받고 움직이는 당신 앞에 나타난 반란군. 그 손엔 라이트세이버가 들려있었다.
6. 산적이 된 당신의 산채에 어느 가슴작은 여자가 보물을 내놓으라며 등장한다. 물론 금발머리에 생각이 없는 검사도 한명 곁다리로 껴서.
7. 늦은 밤, 당신 앞에 얼굴에 불행이라고 써놓은 것 같은 트윈테일 미소녀가 나타난다.
8. 처음으로 나간 해외여행에서 갑자기 마스터라는 인물에게 습격당하여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킬러로 훈련 받는다. 언제 조직에 의해 숙청당하고 버려지거나 할지 모른다.
9. 시간이 멈춘듯이 고립된 섬에서, 어떤 독인지 화학물질의 영향인지 몰라도 죽지도 못한 체 계속 살아가야 할 때.
10. 동경 신주쿠에 놀러갔는데 거대한 거북이 괴물과 박쥐 괴물이 머리위로 날아가고 불꽃이 한번 튀길 때마다 주변에서 몇백명의 사람이 잿더미가 된다. 만약에 둘중의 하나가 폭발해서 사라져도 그 살점에 깔려 죽는 사람이 나온다.
11. 나이스바디의 미녀지만 사람을 개만도 못하게 시급 150원으로 부려먹는 여자에게 홀려서 매일 죽음의 위기를 넘기면서도 잡부로 살아갈 때.
12. 여학생 하나를 구하려고 하다가 이상하게 생긴 괴물에게 중상을 입은 다음에, 심장 대신 금속 덩어리를 몸에 집어 넣고서 살아가야 한다고 할 때.
13. 길가다가 작은 사당을 건드린 다음에, 꿈 속에서 이상한 새가 나타나서 “그대가 바칠 자인가” 라고 하면서, 수명을 받아가고 이상한 요괴들과 싸워야 한다고 할 때.
14. 엄청난 떡대의 남자가 “네가 나의 마스터인가” 라고 할 때.
15. 편집장이 전화해서 마감이 앞당겨졌다고 할 때(웃음).
16.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그 옆에는 머리에 고리가 떠 있는 소녀가 자고 있다.
왠지 그 손에는 가시투성이 쇠몽동이가 있다.
17. 어느날 뒷목에 이상한 기호가 새겨져 있다.
저녁이 되니 자꾸 그 기호에서 피가 새어나온다.
18. 건담 시드 4기 엔딩에 당신의 얼굴이 보인다.
19. 보람찬 하루 게시판 도배질을 끝마치고 쉬던 중 문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형왔다.”
20. KOF에 격투가로서 참전한 당신, 첫 대전상대가 듀오론이다.
21. 처음 개조인간이되어 명령 받고 나갔더니 왼 메뚜기가면같은걸 쓰고있는 남자들을 만났을때
22. 공부열심히해서 교복이 예쁜 모고교에 들어갔더니 이상한 밀리터리 광인 남자가 총을들고 설치고있을때
23. 경찰이 되어 발령지역 나가니 마을은 폐허가 되어있고 좀비들이 돌아다닐때
24. 전재산을들여 조합했는대 원본아이탬 조차 증발했을때
25. 한정판 사려고 대기중이였는대 갑자기 오류나버리고 재접해보니 품절떠있을때
26. 누구 한놈 공구리하라고 해서 애들이랑 같이 갔는데 복도 앞에서 한 산발한 놈이 한손에 장도리를 들고 누굴 인질로 잡고 있다. 그 인질은 장도리에 이빨이 뽑혀서 입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다.
그 놈 왈 “AB형인 놈 손들어봐라.”
27. 산장에 아는 사람이랑 갔는데 조난을 당했다-_-. 그런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탐정이랍시고 한 고딩색퀴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한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 김전일이 꼭 범인을 밝혀내겠습니다.”
28. 쉘터 위에서 누군가 공격을 하라고 해서 리오랑 세펀트 끌고 나가서 공중에 떠있는 놈을 요격하고 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 공격대상인 건담은 날개를 달고 있는 거 같다. 그러고 보니 이상한 포를 두개 잡고 여기를 겨누고 있다.
29. 한참 리오 끌고 임무 수행중에 갑자기 낫(…….)을 든 시꺼먼 건담이 나타났다. 그쪽 파일럿이 말한다-_-
“내 모습을 보는 놈들은 누구든지 다 죽는다구!!!!!!”
30. 저그 군의 히드라가 되어서 침을 찍찍뱉고 있는데 저쪽 플토에서 드라군을 뽑아내고 있다(……)
31. 럭키 휴즈 피니시가 터져서 앗싸 조쿠나-┏ 모드일때 나오과장님이 나타나신다(…….)
32. (요아님 스페셜)
어느날 길을 가고 있는데 벤치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가 날 향해서 지퍼를 내린다-_-
크고 아름다운 것을(…..) 내밀며 나한테 말한다.
“하지 않겠는가?”
33. 게임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PRESS START BUTTON 대신 BOMB STRAT BUTTON가 떳다
34. 힘들게 모은 레어급 만화책을 산 당신, 몇일 친구집에 놀러갔다 와보니 방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었다. 그 안에 레어급 만화책이[...]
35. 어느날 당신의 오른손에 십자가의 각인이 새겨져 있는데 교회에서 정체 불명의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당신을 이단으로 체포하겠습니다.”
36. 모 학교에서 목이 말라 물을 마실려는데 이상하게 생긴 물통이 있었다
그 물통을 마시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무뚝뚝하게 생긴 얼굴, 더벅머리, 언덕모양입의 남학생이 나오더니 하는 왈. “이 학교 안에 간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캡슐이 발견되었다! 혹시 이 캡슐의 행방을 아는자가 있는가?!”
37. 당신이 아끼던 모니터가 사망을 해 연금술로 다시 회생 시키려한다
그런데 당신 앞에 나타난 그 (?) “통행료로 메인보드를 가져가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메인보드는[...]
38. 야구 선수로 이름을 날리는데 몇일 후엔 일생일대의 빅매치.
그런데 하필이면 상대편 선수가 당신이 잃어버린 친형으로 판명났다. 그리고 그 형의 왈,”우리는 고향 안드로메다로 돌아가야 해.”
39. 어느 한적한 산장. 밖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사람. 이젠 남은 사람은 당신과 자칭 소년탐정이라 하는 놈과 그의 부록(?) 이 있다. 그 탐정은 분명히 당신에게 이렇게 고할것이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40. 기숙사에서 몇만원 들여서 거대한 먹자판 벌렸다. 한입 먹으려고 음식을 드니 눈앞에서 사감선생님이 조준중이다.
41. 수행평가… 낸줄 알았는데 내 가방에 들어있었다.
42. 어느날 그날의 방문자 카운터 0. 오류인줄 알았는데 진짜 방문자 0….
43. 동굴탐험을 하던 중 비탈길에서 점프를 했다.
44. 예수가 강림하여 부루스 리와 미야모토 무사시를 소생시킨다.
45. 한 남자가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압박하더니 내게 삿-대질을 하며 말한다.
“넌 이미 죽어있다”
46. 전역한 그 남자 잠에서 깨어보니 다시 훈련병이 되었다.
다음이 해명의 추가내역!
47. 힘들게 공부해서 FBI가 되었더니, 담배피는 중간간부, 갑빠 상사, 게다가 UFO 그림이 붙어있는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웬 남자가 천정에다가 연필을 던져 꽂고 있는 꼴을 보았을 때.
48. 외국에 출장중이신 부모님, 빗자루가 어울리는 안경낀 옆집 언니, 그리고 머리 파랗게 염색한 양아치 오빠. 어느날부터 오빠가 전생같다면서 이상한 꿈을 매일매일 꾸는데 학교에 웬 미남 1학년 전학생까지 나타나 껄떡댈때.
No comments홍차 10문 10답
1. 하루에 홍차는 몇 잔이나?
집에 하루종일 있을 때는 7~8잔. 찬물을 마시면 속이 안 좋아서 한여름이 아니면 끓여먹을 때가 많음. 밖에 있을 때는 주로 현미녹차를 애호. 다만, 네스티 아이스티, 데자와 등등은 안 먹는다. 밀크티가 차가운 것이라니, 정말로 슬프게 싫다. 그리고 설탕물에 색소입힌 것 같은 차는 정말로 싫다.
2. 좋아하는 홍차 종류는?
좋아한다기 보다는, 대개 이들중에 골라산다. 종류일까…..
딜마 : 얼 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위타드 오브 첼시 : 스트로베리, 아쌈, (애플 크럼블, 오렌지 블라섬도. 그러나 주로 이건 반 나눠 사거나 누가 질렀다고 하면 숟가락과 락앤락을 들고 쳐들어가는 쪽.)
포트넘 앤 메이슨 : 얼 그레이, 퀸 앤
잭슨즈 오브 피카딜리 : 얼 그레이, 아이리시 모닝
3. 즐겨찾는 찻집은? 그 이유는?
티앙팡 본점. 오후의 홍차도 좋지만, 그래도 티앙팡 하면 역시 본점이 최고다.
4. 즐겨찾지 않더라도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찻집은?
티앙팡. 본점 분점 모두 좋아한다. 영감같게 홍차 같은 걸 먹느냐(….)는 인간 몇명을 홍차교의 마수에 밀어넣은 곳이기도.
5. 자주 주문하는 홍차 메뉴는?
집에서는, 아침이나 밤이나 브렉퍼스트, 아쌈 좋아함. 얼 그레이하고, 향차는 스트로베리 위주로 한 종류 정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저녁 대신 마실까 하고 큼직한 머그 가득 밀크티 할 때는 홈플러스에서 2500원에 두 상자 살 수 있는 레이디 그레이 티백에, 향이 너무 진해서 안 먹고 싸둔 아마드 방향제급 시나몬 티를 요만큼 담아서 같이 우려 쓴다.
티앙팡에서는 포숑 애플티, 웨지우드 스트로베리, 차이 등등, 집에 없거나 해먹기 귀찮은 것들. 혹은 차 떨어져서 한두 캔 새로 사야 할 때는 또 그에 맞춰서 마셔보기도.
6. 첨가물은 어느 정도 넣는가?
밀크티 만들때 우유 정도. -_-; 설탕 안 키움. 단, 밀크티 먹을 때는 엄청 쪼꼬를 밝힘. 저녁대신 먹어도 다이어트는 기대할 수 없음.
7. 홍차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
흉악한 점, 시기 맞춰서 두세캔이 한번에 바닥을 보이면 허리가 휜다. 그러나 홈플러스까지 걸어서 20분, 차가 없으면! 만원짜리 한장 들고 가서 한달 먹을(!!) 레이디 그레이 티백을 지르면 되는 것이다!
좋은 점은 많다. 그냥 맹물만 끓여 먹는 것보다 맛있고.
8. 자주 쓰는 다기는?
이마트에서 데려온 2000원짜리 유리 티포트. 대대로 이녀석은 돈 데크만(타임퀘스트:시간탐험대 에 나오는, 시간의 문을 여는 변태 주전자)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벌써 4대째 돈 데크만을 며칠 전 데려왔다. 주로 설거지하다 깨먹는다.
잔은 역시 이마트에서 2500원 주고 데려온 meal & freetime 이라고 적힌 뚜껑 머그. 별다방에 이쁜 머그컵을 봐뒀는데, 다음에 그 머그를 데려올 생각도 있다.
9.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홍차는?
위타드의 애플 크럼블. 대단히 내 취향이나, 인터넷에서 구하기 참 어렵다. –;;;; 전에 한 군데 있던 곳도 품절이 뜨고 말았다. 크으으….. 궁금한 사람은 티앙팡에 가서 마시면 된다. 아마 거기 있었던 것 같다.
10. 홍차에 곁들이려면 무엇이 최고?
쪼꼬. 혹은 그냥 큰 컵 가득 우려놓고(혹은 유리포트 가득) 하루종일 마시기만 해도 좋음. 쪼꼬밝힘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큰 일.
티앙팡에 가면 꼭 치즈케이크! 아주 맛있음.
익명게시판과 사이트의 수질관리
어느 사이트의 수준을 보고 싶으면, 익명게시판을 보면 간단합니다. (훗)
아무리 자게에서 자기는 조신한 척 떠들어대도
익게가 걸레구덩이같으면 ^^ 다 소용없는 거죠. ![]()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년쯤 전에 알게 된 어느 사이트가 좀 그래서
저는 볼 일이 있어도 가급적 미루었다가 한번에 들어가서 보고 그러는데요. –+
물론 자게라고 그렇게 수준높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주제가 있을때 자신들이 생각하는 해답과 요만큼만 다른 방향을 제시해도
아주 물어뜯는 것이 보통이 아니지요. 뭐, 그것까지는 다른 데서도 흔히들 그러니까.
그러나 그 사이트를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자기들의 오만과 독선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다른 방향에 대하 살의에 가까운 폭언을 쏟아놓고, 자기들끼리 다독다독하는
그 위선적인 가족애가 진저리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가족애지요. ![]()
하지만 이기적인 가족애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데 말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모처의 모 게시판에서, 제가 굳이 구분하자면 “우리 편”을 옹호하다가
혈기가 끓어서;; 다른 어느 분의 소설에 대해 꽤나 모욕이 될 수 있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걸 읽고 솔직하게 느낀 감상. 이기는 했습니다. –+)
나름대로 그때, 제 실수에 대해서는 게시판의 다른 분들께도 지적을 받았고요.
잘못했다고 그때 그 소설 쓰신 분께 정중하게 사과메일도 따로 보냈습니다.
한심한 실수였기는 했는데.
하여간 문제는 그 실수가 아니라. 수질관리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데 있겠지요.
저는, 그정도로 자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커뮤니티라면 익게를 달아도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질관리도 안되면서 익게를 달고 있는 곳들이지요.
자신있다는 건지, 우리 식구들끼리만 보는 곳이니까 화장실은 더러워도 된다는 건지.
-하지만 어느 집의 위생 수준을 보려면 주방보다 화장실을 보는게 더 확실하죠.
음, 하여간 그 어느 사이트를 다시 둘러보다가.
뭐랄까요, 배타적인 가족애랄까. 가입하는 사람은 많지만, 묘하게 배타적인 그 분위기는
지금 다시 돌아보아도 질식할 것 같은 풍경입니다.
째진 주둥아리고 갈라진 손가락이라고 쏠리는대로 내뱉은 익게도 포함해서요.
그래서….. 수질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익게를 안 다는 편이
사이트의 품위에은 도움이 되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오라클 책에서 만난 익숙함
어느 예제 문제의 출력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42 is the answer .
자기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우주는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머엉)
별로 동정하고 싶지도 않은
1. 일단~ 죽었건 살았건 악플러 따위는 동정할 것 없다 봅니다. -_-;
“악플은 남들에게 심적으로 큰 상처를 주기 때문에 절대 지양해야하겠으나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다” 라니. -_-;;
이거를 같은 논리로 해석하면 “동급생을 괴롭히는 것은 당하는 학생에게 심적으로 큰 상처를 주기 때문에 절대 지양해야겠으나 동급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의 심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하는 겁니까?
그나마 봐주는 셈 치고 할 수 있는 말이 “배워먹지 못해서 그래”이겠지만
죽은 사람에 대한 예우로 그 말 생략합니다. 그냥 저는 동정 안 함. 정도라서.
2. 그 사람이 정말로 IP차단 때문에 죽었는가? 왜 언론은 이 부분에 집중하는가?
그 사람이 DC에 안나타나고 좀 지나서 죽었는데, 왜 DC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건지.
그냥 일진짱의 방을 뒤졌더니 만화책이 나왔다고 만화때문에 일진이 되었다는 거하고
별로 다를 게 없는 식이라 이제는 웃기지도 않소.
해명의 친구 모 양 가라사대
김미영씨의 만화 “빌테면 빌어봐”에는
가족을 죽이고 방에다가 “계백장군” 전기를 펴놓으면
(그것도 가족을 죽이고 전쟁터 가는 부분을 딱 펼쳐서)
계백을 본받아서 가족을 죽였는가 그러지 않겠는가~ 뭐 그런 대목도 있다는데.
설령 정말로 만에 하나 IP 차단때문에 죽었다 쳐도
그게 DC의 책임은 되지 않지요.
공부 안 하고 놀던 녀석이 나중에 수능을 못 봐서 자살했다고 교육부 책임이 아니듯이.
악플러의 IP를 차단하는 것은 운영자로서 다른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응당 할 일이고
공부 안한 놈이 수능성적 안 나온 것도 당연한 일이니까.
3. 난 요즘은 왜 사람들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반대로 인식하는 일이 많은지 정말 모르겠더라.
밀양사건 남자애들은 “강간범”이고 강간이야 실수로 되는게 아니니 정말로 #을 잘라버려도 시원찮을 놈이며
얼마전 동급생 때려죽인 놈팽이도 “살인범”으로 만에 하나 실수였다 해도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을진대
죽고 당한 피해자 걱정보다 가해자의 창창한 미래 타령하는 인간들 입을 찢어놓고 싶은데 말이야.
뭐에 그리 한이 맺혔는지는 몰라도 할일없이 악플이나 다는 인간을 왜 동정들 하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음.
그 사람은 어쨌건 죽었으니 이런 말도 듣는거지 사실은 “가해자”인데 말이야. 사람을 죽이거나 허무하다고 차 끌고 사람 많은 데로 뛰어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동정할 필요 없는 부류가 있기는 있다고 본다.
평범하게 사는 것은 어려워도 예의바르게 사는 건 생각보다 쉽다고.
SM3 광고같이 살고싶은가? 라는 거지. 훗.
슈베르트, 그가 더#파크에 살았더라면
요즘 세금 많이 올랐더라~
세금 내려다가 신불되어 뛰어내렸겠다. -_-;;;;;
(우리 집이야 달랑 집 한채, 그리고 아버지 고향에 할아버지께서 농사 지으시다가 지금은 친척분이 돌보고 계신 밭 조금밖에 없지만. -_-;;; 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더라. 참나……)
전에 푸르지오 광고 볼 때도 짜증났지만
이번 더블파크 광고도 짜증나기 그지없는 것이.
그야말로 천민 부르주아 근성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주술호응도 안되는 문장으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모아보라 주장하는 푸르지오 카피는
격조나 품위가 아니라 오히려 천박함을 느끼게 했지만
더블파크는 슈베르트가 더블파크에 살았더라면 명곡을 하나 더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글쎄, 좋은 책이나 좋은 음악 CD를 내놓으면서, 슈베르트가 이런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더라면
더 좋은 곡이 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기분이 덜 나쁘겠지만
굶주리고 헐벗은 것이 예술의 바탕이 된다는 소리는 하지 않겠으나
좋은 집 좋은 음식…..이 명곡의 창조 근원이 된다는 말은 오만하다 못해 무식하게 들리지 않는가?
참고로 슈베르트는, 까놓고 말하면 평생 자기 주위 친구들과, 성악가 포글에게밖에 인정받지 못했고
학교 선생 하려다가 실패하고 에스텔하지 백작가의 가정교사 한 것 빼고는 까놓고 백수였다.
그는 문학의 낭만주의 시대를 살며 괴테의 시를 비롯한 시문학과
엄숙한 형식주의에서 막 벗어나려는 음악의 낭만주의 시대에 접어들며 더 자유로워진 화성 사이에서
그 좋은 가곡들을 만들고 요절한 것이지.
그 광고에서 결정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것 중 하나는
그 숲을 거니는, 모짜르트 시대 이전, 바로크 로코코 시대에나 쓰고 다녔으면 딱 어울릴 것 같은 백가발에
궁중 악사같은 옷차림을 한 남자의 뒷모습이다.
슈베르트 타령을 하고 싶으면 말입니다~ 시대 좀 맞추란 말이다!!!!!! -_-;;;;;
아니면, 모짜르트가 그 난방도 안 되어서 부인님과 왈츠를 추며 몸을 녹였더라는
그 낡은 집이 아니라 거기서 호의호식했더라면 뭔가 더 히트곡을 내었을지도 모른다고 하던가.
모짜르트가 싫어서가 아니라 모짜르트라면 적어도 그 옷차림은 용서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모짜르트는 화려한 것 좋아하는 사모님 콘스탄쩨에게 꽤나 잔소리를 들었다는데
적어도 호의호식 했으면 콘스탄쩨가 잔소리라도 덜 했을 것 아닌가!
(아니, 그러면 오히려 더 빈둥빈둥 했으려나…..)
하나 더, 이건 그냥 감정이 상하니 다 삐딱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 멘트 말이오, 돈이면 명곡도 뽑아져 나온다는 소리로 읽히거든요…..?
훗~~~~~~~~~~
그냥 그 광고의 최종 감상 :
융자금과 유지비, 세금을 벌기 위해 존내 곡 양산하는 슈베르트;;;;가 떠올라 버린 것 뿐이다.
아, 그래. 내가 삐딱한 인간이여….. -_-;;
No comments공무원 노조, 정말로 가입해야 하는 건가?
필요성을 알면서도 얽히기는 많이 싫은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공무원 노조다.
귀찮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
아직 낯설어서. 라는 것도 표면적인 이유.
글쎄. 이상에 맞지 않아서라는 게 정답같지……
예컨대 퇴직금과 연금을 합쳐서 갈음하는 공무원 연금이라던가.
그런 것에 대해서까지 이래저래 말이 많은 것들이라던가…..
(언론에서 심심하면 공무원 연금 타령을 하는 것이 정부의 음모라는 설도 있다. ^^ 역시 반골기질의 멀더님이 필요해.)
IMF때 갑자기 하급공무원들의 월급을 반토막내어 먹고살기 어려웠다는(그러면 이미 최저생계비 같은 것은 문답무용) 믿어지지도 않는 전설같은 이야기라던가 등등.
그런 여러 난처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의견을 모으고 전달하는 것 까지는 알겠지만 과연 투쟁이 필요한가?
게다가 민노총 산하로 들어갔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내 이상에 맞지 않는다.
물론 민노총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 일도 많지만
민노총과 민노당이 형제간이나 다름없다는 것 모르는 사람 있는가.
공무원은 정치와 관련된 단체에 들어서는 안된다는 점. 그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게다가, 대학 다닐 때도 안 했어. 붉은 띠에 마스크에 검은 옷 같은 것은.
1학년때 구경이나 했나? IMF 터지고 나서 진학한 우리들은 그런건 거의 구경이나 해봤나 수준의 일이라고.
그렇게 낯설다는 것도 포함해서…… 그렇다면 나는 왜 공무원이 되려고 시험을 본 것일까, 하는 생각도 조금.
음, 밖에서는 공무원 노조 가입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모양이다. 노조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물론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과 필요성을 둘 다 알고 있으니, 한참 더 생각해 보겠지만
그건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 이상에 맞지 않아요. 그래서 노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조금 위화감을 느끼기는 했습니다.
(적어도 6개월은 지난 다음에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그리고 또 하나, 저도 나름대로 이상주의자라서 말이죠.
적어도 100% “먹고 살기 위해서만” 그놈의 시험을 본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세이군도 하지 않았으면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가입대상자 중 두세분 빼고는 모두 회원이라는 말씀에 잠시 망연자실 했지만
곧, “저는 온지 얼마 안 되어서 더 생각해보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노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예요. 다만, 파업이나 투쟁을 하는 공무원이라는 개념도 머리에 안 박힌데다
(중지를 모아서 의견 내놓는 단체라면 가입했게요….. 쯔쯔.)
민노총 산하라는 것도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렇죠.
다른 곳들은 어떤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가입대상자 중 두세분 빼고 모두 회원”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당혹스럽군요. ^^;;;; 며칠 안 되어서 어리버리한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말입니다. ^^ 빨리 상황파악을 하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일단은 신중하고 싶군요. ^^ 모르겠으면 일단 저질러도 되는 분야가 있고, 모르겠으면 심사숙고해야 하는 분야가 있는데, 이건 후자 쪽이라고 보거든요. ^^ 무엇보다도, 귀찮은데다 제 이상과 맞지도 않는 일이니, 결론은 거의 한 방향이겠습니다만…… 다들 좋은 분들이고 직장도 마음에 들지만, 이 어택은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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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고 며칠 뒤 불법단체 탈퇴를 권유하는 공문이 돌아다녔죠;;;
2 comments인생은 길다…..
서두를 것 없다. 인생은 기니까.
겨울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목련은 이미 봉오리를 품고 있다.
내 인생도 그럴 것이다.
기다림도 많겠지만 피울 꽃도 많으리라.
그러니 우는 일 없으리라.
인생은 길고, 사람은 계속 변해나갈 테니까.
지금 갖지 못한 많은 것들을 앞으로 더 많이 가질 수 있겠지.
지금 갖고 있는 것들도 또 언젠가 버려야 할 날이 올 것이다.
그래도 울지는 않겠습니다.
인생은 길고,
언젠가 새벽이 가장 깊을 때 닭이 울듯이
내 인생은 그리 또다시 깨어날 것이니까.
사람이 느끼는 겨울은 아직도 한참인데
나무가 느끼는 겨울은 봄이 가까워오는 것인 모양이니.
다 잘될 것이다.
변하지 않을 마음만 지켜나갈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지난 이른 봄에도 목련나무를 보며 한참동안 서 있었는데
겨울에도 목련에게는 배울 게 많구나.
2005. 12.20
No comments[군산라이프-18] 감동적인 콩나물 해장국
대학 앞은 밥값이 싼 대신 그렇게 밥맛이 훌륭한 것은 아니라.
도서관도 마음에 들고 학교도 마음에 들어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내고 싶던 해명은
먹는 문제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청소 빨래 장보기 혼자서 지내는 모든 생활이 힘들 것 없었지만
고시원에서 따로 밥을 해먹기는 싫으니 저녁밥은 어떻게든 사먹어야 하고요.
(음….. 저 후라이팬을 새로 닦아서까지 뭐 해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그런 나날이 이어지며, 먹을 것으로는 임실 치즈피자에만 반한 채
그나마 신포우리만두 군산대 지점과 숙소 앞 훼미리마트를 보급기지삼아 살던 나날.
내 하루를 먹어도 인간답게 먹고싶다~ 아아 전대협~
……이 아니구나. (대학 다닐때 이미 전대협이 없었던…..)
……팀장님께서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사실 차가 있다면,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일은 아니죠.
가끔 근처에 맛있는 가게라며 차 타고 한 10분정도 가보면
여기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와 계시기도 합니다.
다만 전산소는 귀찮아서 학교 안에서 주로 먹습니다. 다른 부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나갈 때 마다 타 부서 선생님들을 뵙게되는 것을 보면
대체로…… 가는 가게들도 유행을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 “총무과에서 어제 ###에 갔는데 맛있었대.”
“아니, 우리 부서에서도 유행에 뒤질 수 없다! 내일 거기로 가자!”
……이건 좀 망상.
하여간 전산소 2층 사람들이 간 곳은, 군산대에서 나운동방향으로 차 타고 10분쯤 가서
은파유원지를 지나, 해와달 주유소 근처에 있는 예림옥 콩나물국밥집이었습니다.
여기서 자꾸 깜짝깜짝 놀라는게….. 어디 주유소 근처라고 하면 길 찾기 아주 쉬워집니다.
서울이나 인천보다 도시가 작아서일까요.
네이버 지도에서 “나운동 주유소”라고만 적어보세요.
선생님들이 거기 나오는 주유소 이름대로 길 찾아다니시는 것을 보면 놀라워요.
(저는 여전히….. 도로 표지판을 보고 걸어다닙니다.)
하여간에.
맛있어요!!!!!!!!!
밥공기에 담겨 나온 반숙과, 김, 그리고 새우젓 간인 듯 한
너무너무 맛있는 콩나물 국밥에.
학교에서는 영업모드+그 짜장면 좀 피해다니느라 아예 밥을 적게 먹고 있는 제가
미친듯이 한그릇 싹 비우고 국물까지 비우고 말았어요.
하아……
역시 사람은 잘 먹어야 해.
(오직. 음식맛이 좋다는 이유로 경상도와 전라도 중 아무 연고도 없는 전라도를 고른 인간)
하여간 모처럼 엄마 손맛(잠깐, 여긴 전라도고 정작 우리 엄마는 콩나물 해장국은 별로 안 끓여주셨는데?)처럼
푸근하고 든든하고 맛있는 것을 좀 먹으니 좋습니다.
———————————————–
예림옥. 24시간 영업한다고 함.
063-462-4309
해와달 주유소 사거리(군산대<->시내 방향, 의료원<->유원아파트)에서
군산대를 Y축 상단, 은파유원지를 2사분면으로 끼고 1사분면 하단, X축 걸쳐서 위치.
게시판 싸움을 보고 돌아와서.
진실이 하나라면 그 진실을 바라보는 각도는
진실을 바라보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하다.
역지사지, 남과 나의 다른 점. 그것을 인정하지 못할 때, 게시판 찌질이가 범람하게 된다.
한 면만 보는 인간은 싫다.
무엇보다도, 상대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다 하여
언론에 놀아나는 멍청이나, 젊은 애들에 휘말려 정신 못 차리는 놈 정도로 폄훼하는 인간과는 말 섞고 싶지도 않다.
저기, 나는 개인의 학문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이 상당히 불편해.
하지만 그 교수 아저씨의 주장도 대단히 불편해.
아마도 전자를 진보라 부르고 후자를 보수라 부르기도 하고
혹자는 전자를 빨갱이라 부르고 후자를 수구꼴통이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제는 골동품으로 박물관에나 처박을 386이 하던 짓은 그만 따라하자구.
지금이 무슨 냉전시대라고 이제와 이념논쟁 조로 나가면서 저마다 구국의 투사 흉내들이나 내고 있나.
오버들 한다. 쳇.
내가 당신의 의견에 100% 동조하지 못한다고 비난하지 말라구.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기 위해 애쓰는 것은 헐뜯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면을 점점 줄여나가는 과정인 거다.
무엇보다도 댁에게는, 그렇게 자기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상대를 비난할 권리가 없어요.
어줍잖게 가르치려 들지 마라.
비겁하고 줏대없고 머리 나빠서 당신에게 반박하는 게 아냐.
치과는 가도 산부인과는 못 가겠;;;;; 흑흑.
절대 공감하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_-;;;;
치과에는 매년 검진 겸 스케일링 차 가는 이 용사도 산부인과에는 잘 못 가겠는 것이.
10년도 전에…..초경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거의 3주간 피가 비치는 무시무시한 일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쏟아지는 게 아니라 생리혈 같은 게 계속 묻는….. 생리에는 안 놀랐는데, 이런 증상이 2주가 넘어가자 죽을 병이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
결국 싫다는 엄마까지 끌고 산부인과에 가서!
가서…… 호르몬 주사 몇방 맞고 해결되기는 했는데.
그때 초6~중1 쯤 된 여자애가 나타났을 때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와, 거기 죽 앉아있던 아줌마들의 서늘한 시선이라니.
물론;; 여자다 보니 피곤하면 이런저런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그날 이후 산부인과에 못 가고 있습니다. 해명하기도 귀찮아요…..
엄마도 젊은 아가씨들이 내진 받으면 기분 나쁠텐데? 하시는 것이야 그렇다고 치고.
전에 듣자하니 반년간 생리가 없었던 친구가 산부인과에 갔다가 나왔는데
사흘만에 그 동네에 소문이 났답니다. -_- 남친과 어울려 다니더니 기예 사고를 쳤다고…..
그래서 엄마한테 산부인과 갔다고 혼났더라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 21세기에.
그러면 아들들은 17대 1로 싸워서 앞니가 나가야만 치과에 간답니까. 쯔쯔……
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건강. 하니까 뭐. -_-;;;;;; 일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