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언제나 봄을 품고

매운 바람끝에는 이미 봄이 숨어있으니

Archive for the '42 is the answer' Category

크리티컬 히트!

http://theonion.egloos.com/4537590

아니, 공돌이로서 공돌남과 사귀고 있는(공순이라는 단어는 좀 싫어한다. 차라리 공대녀?) 입장에서 볼 때 거의 100점 만점에 89점을 주고 싶은 훌륭한 매뉴얼이다. 국내에 이와 같은 매뉴얼(특히 특정 부류에 대한 전문적 공략법으로는 재벌2세의 얼굴에 신발을 던져주면 내게 이렇게 한 건 네가 처음이야 하며 공략된다는 뻘소리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할 때 독보적이라는 표현도 붙일 수 있겠다.

그런데 양파님의 글은 사실
내가 집에서 엄마한테 써먹는 경우가 더 많다.

나름대로는 한다고 잘 하는데
엄마가 “딸네미라는 것이 아들(문돌이)보다도 엄마를 이해도 잘 못해주고 그냥 관리만 하고 있고….” 하고
종종 기분상했다는 듯 반응하실 때가 있는데
양파님의 글을 참고하여 다양한 변수와 옵션을 제공해 보았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러니까 사실은 나 역시도, 글 쓴다 어쩐다 깝죽깝죽 거려도 본질은 공돌이라는 거다. -_-+

……엄마들은 불분명하고 일정치 않은 것을 더 좋아하실지도 모른다는 괴결론은 집어치우고,
하여간 공대남은 튜닝의 즐거움이 있다.
프린세스메이커에 불타올랐던 청춘이라면
공대남과의 연애는 더없이 즐거울 것이다. 그런데다가
완벽하게 튜닝한 그 남자는 또 어디로 잘 도망가지도 않는다 이거다.
아빠와의 결혼 엔딩을 보면서 두근두근도키도키 해 대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수준의 일은 아니라 해도
10년쯤 공들이면 내 꿈속의 왕자님(;;;;;) 비스무레한 남자로
환골탈태 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미묘하게도 여친들이 없단 말야, 쩝.

하여간 이 글이야말로 공대생 연애의 42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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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어린쥐(부제 : 쥐를 잡자)

제목에 낚이지 마세요. 이 글은 정치적인 글이 아니랍니다.

*

시청역에 진짜로 쥐가 돌아다녔다고요.

저는 사진을 찍고는 공익에게 쥐가 있다고 말했고

그 사이 여자애들이 저 어린쥐를 둘러싸고 햄스터다 아니다 논쟁을 벌였으며
(물론 그 여자애들은 훈훈한 옷차림의 20대~~~~)

결국 청소업체 아저씨가 오셔서
초록색의 뾰족뾰족 빗자루…. 로 저 녀석을 구석으로 몰아 꾹 누르셨습니다.

……..남자친구는 가엾게 여겼습니다만
쥐에 대해서만은 불쌍한 것을 모르는 저는
“저게 쥐건 햄이건 새끼 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하면서 곧 현장을 떠났습니다.

……제목에 낚인 분은 설마 안 계시겠죠. :-) 하지만 시청역, 어린 쥐, 쥐 잡자. 모두 다 테마에 맞는데, 아마 검색하면 촛불시위가 나올 겁니다.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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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잘해;; 내 걱정 하지 마;;;

한국어능력시험이나 볼까 해서 메일을 열어보았는데.
 

 
 
 
제목 보고 아무것도 못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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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이 아니야, 나이 때문이 아니야

“그러니까 이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퇴근하다 말고 나는 남선생님한테 그렇게 말했다.
 
“멀쩡한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마비노기 뛰잖아요. 몹을 잡듯이 선생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거죠. 컴이나 파고 싶지 저라고 영업하는 거 좋겠어요? 그러니까, 잡은 몹 수를 채워서 렙업을 하듯이 그런 기분으로 목표를 세워서 수강생 유치를 하는 거죠.”
“흠.”
“그 방법의 결점은…… 나중에는 교사가 몹으로 보인다는 거?”
“저런.”
 
그리고 그게 사실은 진담이다.
선생님들을 수강생으로 유치하는 것도 영업은 영업.
그나마 같은 관공서라도 장학사가 없어서 ^^;;(라고 세이군은 말했다) 막되어먹게 구는 선생님들도 허다한
이런 영업을, 솔직히 일이니까 하는 거지, 진성 공돌이가 정말로 원해서 할 리는 없지 않은가.
(그나마 다행은 업체에 부탁하면 콘텐츠건 jsp건 수정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려서 간단간단한 것은 말 안하고 여기서 알아서 고치고 있다는 거다. 그거라도 안 했으면 나는 곧 내가 왜 전산직 시험을 봤을꼬 하고 땅을 파게 되었겠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다행히도 아직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두려운 건 아닌데
……피곤해.
감기라도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 진짜.
5월에 걸린 감기 아직도 붙어있으니……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다.
그래야 나도, 공부도 하고 다른 것도 할 여력을 찾을 수 있겠지.
 
“더워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게 힘드네요.”
 
반은 사실이고 반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 속도를 내면서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결국은 내 밑천을 까먹는 일을 시작했다는 것과 동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밑천이 바닥나지 않도록 계속 새로운 책을 조달해오는 것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이 같이 필요하므로
무거운 것은 열심히 구입하고 하루에 몇 페이지라도 보고 있고
가벼운 것은 학교 도서관에 열심히 신청해서 읽는다.
그리고 가벼운 것이라고 해서 칙릿 소설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내가 신청한 책이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는 게 결코 세금 낭비는 아니라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진짜다. 웬만한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 보다 나을 걸. 내 명예를 걸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히, 느낀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정말 피곤해서인지, 여름이라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계속 뭔가를 읽고 생각하고 배우고 하지 않으면
그게 거의 관성이자 습관이 될 만큼 하지 않으면(아니, 읽는 것은 30년동안 미치도록 해댄 짓이지만)
어느순간 나는 퇴근해서 코미디 프로나 보고 웃다가 책 한줄 안 읽고 잠자리에 드는
그런 평범한 중년이 되어 있을 것 같아서 두렵다.
 
 
출근준비 해야겠다.
주말인 것이야 둘째치고, 비가 오는 꼴을 보니 오늘은 출근하기 진짜 뭣하기는 하지만…… ^^;;
(게다가 오늘은 초과근무 인정도 안 된다;;;; 차비만 날리는 날이니 비오고 발목 쑤신다고 택시 타기도 그렇다. 아악)
 
 
배우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배우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
정말로, 맹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도 사람은 계속, 자기자신을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는 거라고.
지금 놓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잠깐 귀찮은 것에 떠밀려서 그러지만 않으면.
 
그러니까
이건 일이 많아서라던가,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어서 그렇다거나
혹은 나이가 들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내 의지 문제인 거다. 어리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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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아아. -_-+
원래는 내가 가봐야 할 출장이 있었지만 오늘이 접수 마감날이라 그것도 남선생님이 가신 판인데.
 
계속 열은 나고, 점심으로 재명씨한테 부탁한 빵도 결국 하나만 먹었고.
감기는 5월부터 걸렸는데 나을 생각은 안 하고
목감기 때문에 죽을 것 같은데 사무실 공기는 이미 담배연기로 오염된지 오래고.
 
돌아가시겠다.
 
오후 내내, 조퇴조퇴조퇴조퇴조퇴를 생각하면서 보냈는데.
……망할.
교수님은 왜 꼭 오늘 같은 날 퇴근 전에 일거리를 주실까요;;;;
며칠전에, 초1정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보시고 말씀해주세요 하고 부탁드렸는데;;;;;;
 
……어쩔 수 없지. -_-+
 
하여간, 아까 떡볶이 먹어서 다행이다. 매운 김에 먹은게 저녁이 되어서.
 
 
 
 
그나저나 우리 아르방이 음료수마다 입대고 마시는 것은 지적했더니 안 그러는데;;;;
자기가 목마를 정도의 타이밍에는 혼자만 마시지 말고 선생님들께도 커피를 좀 가져다 드리고 해야 할 게 아니냐!
아니, 적어도 손님이 오시면 말이다!!!!
아르방이 있는데 그 빗발치는 전화 속에서 내가 하리?
 
……일장일단이다. 여자애였으면 저 짐보따리를 들고 1층까지 왕복은 못 시키지. (에휴)
어쨌건 평소같으면 거슬리지 않는데 오늘 아파서 그런지 뭐든지 짜증이 좀 난다. 능률도 영 안 오르고.
아스피린 세 알째. 열 좀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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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 속에;;;;

그러니까 요즘 사무실 냉방기 온도는 26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자, 이건 냉방기 앞의 온도 기준입니다. -_-+
다시 말해서
 
“…..제 자리는 졸라 덥습니다.”
 
그런데다가
 
“어제는 택배를 180개 포장했습니다.”
 
이미 택배 숫자랭을 찍을 것 같은 라이프. 참고로 저희는 박스를 쓰지 않습니다. 그런 부르주아지한 포장재를.
그런고로.
 
“남쌤, 전 진짜로 도장에 가고 싶어요오……”
 
퇴근하다 말고 저런 절규를 할 만큼 피로+스트레스+더위까지 먹은 해명님.
집에 가자마자 옷도 못 벗고 그대로 방바닥 구석에 밀어놓은 찜질매트 위에 코를 처박고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꿈 속에서 저는, 콜라를 찾고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 보았더니
“앗, 맥콜이다.”
그 맥콜을 향해 손을 뻗는데, 동생이 가로막습니다.
“내가 사다 넣어놓은 거야.”
“세 개나 되는데 하나 줘.”
“사.”
꿈이지만 냉정했습니다.
“…..우리동네 마트에서 3개에 천원 하니까, 이거 하나에 500원 주면 넉넉하지?”
“편의점에서 700원이야. 천원 줘.”
……꿈이지만 무서운 동생이었습니다.
결국 천원을 주고 맥콜을 마시고 있는 꿈이었는데
깨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의 반응이 미묘하군요.
 
“뭔가 엄청 리얼하기는 한데 꿈속에서도 내 이미지는 그런 것이었군.”
“실제로 그렇잖아.”
“…….”

 
하여간 오늘부터는 냉방기 온도 27도라고 합니다.
더우면 서버실에 숨어 있어야지.
참고로 서버실은 학교에서 제일 시원한 곳 중 한 곳입니다. 동굴 같아요. 늘 18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지요. 총장실도 저렇게 쾌적하지는 않을 겁니다.
서버실에 숨어들어가 서버랙들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청와대가 부럽지 않습니다. :-)
(음료수까지 들고 들어갈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서버에 쏟으면 큰일나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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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틴(Guillotine) 이야기

원래는 남쪽에서 사용하던 것인데,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고 국민의회에서
의사이기도 한 기요틴(Guillotin)이 제안하여 처형도구로 사용된 물건이다.
그래서 붙은 이름은 여성형인 기요틴(Guillotine).
프랑스 혁명을 그린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는 성녀 기요틴이라는 표현도 나온다.
여성형이다 보니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도.
 
우리말 번역에 사용되는 단두대라는 이름 그대로 목을 자르는 도구로,
아래에 목을 끼워대고 위에서 칼날이 떨어져서 목을 순식간에 자른다.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예제로는 과히 좋지 못하며
 
와전된 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요틴 박사는 바로 그 기요틴으로 목이 잘려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읽었던 것 같다)
 
 
 
 
……이것은 은유고, 사실 나는 어떤 의미건 그런 비유를 들이댈 상황은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와전된 이야기가 아니라면
사람은 여전히 역사 속에서 현재를 반성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얻어야 할 것이며
또한 자신이 이름 붙인 것에 의해 자신이 추락하는, 그런 아이러니에 대해서도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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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은 미사중, 그리고……

정의구현사제단=카톨릭 이 아니라 일단 카톨릭의 부분집합인 것도 사실이고 하시는 일들 중 많은 부분 훌륭하다고 생각하되 역시 100%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오늘 지금 광화문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들이 미사를 보고 계시고, 내 아는 이들도 꽤 많이 가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여기 퇴근못한 채 맛대가리 없는 밥 먹고 바로 녹차 물고 돌아와 앉은 직장인 한 마리)
 
 
http://info.catholic.or.kr/missa/?schcode=&mode=&goMonth=2008-06-30
 
화답송
시편 50(49),16ㄴ-17.18-19.20-21.22-23(◎ 22ㄱ)
◎ 하느님을 잊은 자들아, 이를 알아들어라.
○ 너는 어찌하여 내 계명들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네 입에 올리느냐?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너는 도둑을 보면 함께 뛰고, 간음하는 자들과 한패가 되는구나. 너는 입을 놀려 악행을 저지르고, 네 입술은 간계를 엮는구나. ◎
○ 너는 앉아서 네 형제를 거슬러 말하고, 네 어머니의 아들에게 모욕을 주는구나. 네가 이런 짓들을 해 왔어도 잠잠히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로 여기는구나. 나 너를 벌하리라. 네 눈앞에 네 행실을 펼쳐 놓으리라. ◎
○ 이를 알아들어라, 하느님을 잊은 자들아. 그러지 않으면 내가 잡아 찢어도 구해 줄 자 없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가 나를 공경하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매일매일 기원하는 그대로, 그저 오늘도 다치는 사람 없기를.
 
 
 
===========================================
 
다행히도 다친사람 없이 무사히 끝난 것 같다.
오히려 신부님들이 시민들을 지켜주신 것 같은 사진들을 보았고, 다녀온 녀석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센스가 작렬하는 어록을 보았다.
 
대한민국은 괜찮을 거다.
 
그리고 7월 4일 佛法집회도 무사히 진행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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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대한민국 정책포털
제 2 연평해전 사이버 추모관
 
촛불시위에 대한 기사나 뉴스는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고, 서해교전 전사저들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이름을 붙이고 추모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때 저 군인들은 고작해야 내 선배, 내 또래, 아니면 동생 뻘 밖에 안 되었고, 정장도 서른 살 조금 넘은 젊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서해교전 일이 대북정책과 월드컵에 가리워졌을 때 나는 지금은 없어진 내 첫번째 태터에다가, 국가가 적어도 국가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 대해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포스팅을 했고, 얼마나 그게 분하고 저건 아니다 싶었는지 그때 한참 쓰던 황금새 3부 엔딩에 그런 부분을 마음껏 살려서 적어넣었다. (이북 나오면서 꽤 다듬기는 했지만) 그리고 오늘, 6.29에서 20년도 넘게 세월이 흐른 지금 벌어지는 일들의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워 하며, 동시에 저 이야기를 듣고, 추모식을 국가행사로 격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조금, 안도했다.
 
시비걸면 귀찮아질 테니, 북한과 사이좋게 잘 지내면 좋다. 인권 문제가 있으니 적어도 굶어죽지 않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그때 그 뉴스 보면서 화나고 답답하지 않았던가? 안 다녀온 나도 저건 아니다 싶었다. 아니, 100년, 200년을 기억하라는 게 아니다. 6.25 전사자건 끌려갔던 학도병이건, 독립운동가건,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젊은 나이에 죽어간 사람들이건, 혹은 국경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젊은 군인들이건 상관없이. 적어도 그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안식을 찾을 수 있을 만큼이라도, 국가는 빚을 진 만큼 그들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와 애도와 감사를 표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국가를 위해 뭔가 하겠느냐고. -_-+ 댁같으면 하겠소, 다.
 
그때 뉴스를 보면서 “저 사람들 어떻게 해…..” 하고 안타까워했던 그 마음으로, 서해교전, 아니, 제 2 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 잠시 마음속으로 애도를 표했다. 모처럼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불행히도 그 뒤에 본 뉴스들은 막막하고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이기는 하였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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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나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올 수 있는 나라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내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것이 그저 종이에만 적혀 있는 그런 단어이고 그런 구절이었기에, 내가 자유를 누리고 살아갈 수 있음을, 내가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하고 싶은 말과 생각과 행동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PC통신과 인터넷이라는 매체들에 제대로 노출되며 그 안에서 간접민주주의 안의 직접민주주의, 사람들의 뜻과 의견이 모이고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아마도 첫 세대일 것에 감사했다.
 
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법치국가이자, 국민이 권력을 주도하는 민주공화국인 나라에서 살고싶다. 기본권이 제한되고, 경찰이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짓밟는 그런 것은 역사책에서 본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고 소름이 돋는다. 다행히도 내가 대학에 갈 무렵에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어느정도 틀이 잡혀 있었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사람들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은 대통령 욕부터 시작해서 못 하는 것이 없었다. 자기검열과 제약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세상은 비교적 자유로웠다. 물론 IMF사태와 경제위기로 인하여 사람들이 제 앞가림하느라 바빴던 것도 있지만 민주화를 위한 투쟁은 이제 낡은 것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이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젊은 사람들은 그 윗세대와 달리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키보드 배틀을 까면서, 그렇게 민주적인 시대를 누렸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런 자유와 평화로움에 익숙해져 있어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고 소중해서, 그렇지 못한 시대란, 먼저 정부를 향해 각목을 휘두르지 않은 국민에게 무기를 들이대는 정부란, 그런 폭력과 야만의 시대란 역사책에서 본 것 만으로도 치가 떨린다.
 
그런 것은 역사책에나 나와야 옳은 것이다.
 
 
 
오늘은 6월 29일이다. 근현대사 암기 포인트만 190개가 넘는다며 그걸 다 잡아주겠다는 어느 수능학원 선생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해방 이후 우리가 기억하고 외워야 하는 날짜는 한두개가 아니다. 그 중에는 6월 10일도 있었고, 6월 29일도 있었다. 세월이 흘러 나 잘났소를 외치며 기득권을 주장하는 386을 혐오하되, 어쨌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노고에 대해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에. 사람들이 더이상 누군가의 노예가 되지 않는 세상 아래 살 수 있는 것에. 가능하다면 백범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문화의 힘으로 세상을 이끄는 그런 나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지만 일단은 그렇다. 자유란 소중한 것이니까. 사람들의 힘이란 그렇게 소중한 것이니까.
 
 
 
적어도 그 자유와 사람들의 힘이 계속 존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 오늘 밤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하지만 그건 이미 물 건너 간 바람인 것 같기는 하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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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barricade…….-_-;;;;;;

…….Beyond the barricade Is there a world you long to see?
 
 

 
 
Then join in the fight That will give you the right to be free!
 
 
 
아니, 노래가사가 문제가 아니라 말이지. -_-+
저런걸 정부가 쌓냐!!!!!!
아니 정말로 하룻밤만에 쌓아버리냐?!?!?!?!?!?!
그런다고 사람들도 말이지, 반나절만에 저 흉물스런 물건에다 “명박산성”이라는 이름까지 붙어버리냐?????
 
아니, 잠깐만.
하룻밤만에 산성을 쌓다니.
이정도 되면 솔방울로 총알을 만들고 나뭇잎으로 뗏목을 만든 이야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데 실제상황이야!
 
 
아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을 거다…….(머엉)
이렇게 웃기는 나라가 망할 리 없잖아!!!!!!!
재기발랄한 국민에 하룻만에 성을 쌓는 정부라니!!!!!!!! -_-+
대체, 만화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면 뻥치신다고 할 거야, 매일매일 현실이 픽션보다 더 환장하게 웃길 수가.
해외토픽도 이런 토픽이 없겠다. 아, 진짜로. -_-+
 
 
그나저나 저거, 도로에 철심 박아서 쇠줄로 당겨놓은 것 같던데 도로보수는? 저거 책임은 누가 지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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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과 바람

사람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어쨌건 국민들이 뽑아놓은 대통령,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깨닫기만 바랄 밖에.
 
 
어쨌건 나는 아마도 시위에는 못 나갈 것이다. 기부나 배너달기 등의 다른 방향의 활동은 할 수 있겠지만.
(이런저런 사정과 상황이 있지만 말해본들 변명밖에 안 되겠지)
너무나 당연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 말이 귀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나는 그렇게 넘길 수 밖에 없다. 뭐, 머리를 잘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비겁한 것일 수도 있겠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웬만하면 미안하고 쪽팔리게는 살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김밥값 보태는 것 밖에 없어 많이 미안하다. 가끔은 그런 게 정말 미안할 때가 있다.
 
 
1. 행정부 수반을 갈아치울 만큼의 혼란은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당에, 그만큼 강렬한 포쓰를 풍기는 대안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_-+ 현실적으로, 강기갑 의원이나 심상정/노회찬같은 양반들이 그리 들어가기는 아직 이르고. 그렇다면 그냥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CEO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시는 편이 훨씬 낫다.
 
2. 천주교 사제 분들이 일어나셨다고 들었다. 내 주변에는 선량한 개신교 신자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째서 개신교의 목사님들과 그리 다르실까, 저분들은. 내가 이렇게까지 신에 냉소적이지 않았으면, 이미 세이군을 따라 성당에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3. 제발 다치지 마세요. 전경이건 시민이건. 내가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상관없이. 부질없는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세이군에게 부탁하여 성당에라도 촛불을 켜달라고 해야겠다. 어차피 하느님 입장에서도 나같은 무신론자의 기도보다는 세이군같은 독실한 사람의 기도를 더 좋아하실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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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얼마나…. 폭풍간지스런 세상에서 살고있는가;;;

어제 민주에게 듣고 http://bluedragon.egloos.com/4390357 부산의 화끈함이랄까 롯데는 왜졌니라든가 지못미 경찰이라든가 중얼중얼;;;;;
(민주는 롯데가 3연패하면 경찰들도 열받아서 “같이 시위할거다” 라는데 1000원 걸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지역팀이라는 개념이 다른 데보다 약한 인천 출신인 나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어떤 포스인지는 감이 온다;;;)

하여간 그래서 아침에 찾아본 폭풍간지의 기록. (근데 지금 출근해야 한다. 오늘은 공주쪽으로 출장 비슷한 것;;을 가야 해서.)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198292

http://tanato.egloos.com/3763650

http://tanato.egloos.com/3763731

 
 
 
……하고 있었는데 광주에서는 촛불도 아니고 “횃불문화제”를 한 모양이다. 아이고오;;;;
http://ladywitch.egloos.com/1762752
 
 
……그리고 디씨에서 결집하여 예비역들이 나섰다는 소식도 들었다. 집단지성이니 뭐니 인터넷으로 비로소 구체화된 민주주의니 그런 것 생각할 것 없이, 디스이즈 대한민국이다. 전국이 폭풍간지다. 아아, 웃고있어도 눈물나는 밤인 동시에 슬퍼져서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은 순간이다. 사람들의 힘이란 어떤 것인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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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을 만들어 봤습니다!!!!

1024*768 사이즈

 
1280*1024 사이즈

 
밥먹고 들어와서 바로 자작.
헌법 1조 노래 http://forestrain.egloos.com/4383994 를 벨소리 설정하려고 했는데, 제 싸이언은 벨소리 다운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대신 바탕화면. :-) 음원저작권은 그렇지만 가사저작권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가사는 헌법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
 
 
 
으음…….
아무리 그래도 “헌법”으로 바탕화면을 꾸미는 것을 갖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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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켜는 마음

 
 

 
 
이건 이미 광우병이니 정치니 대통령이니 대운하니 그런 것은 떠나서
그저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켭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고, 국민이 만들어낸 정부입니다.
그러니 제발 기본만이라도 지켜주세요. 국민을 사랑하세요. 대한민국 국민이란 말입니다. 시위 통제야 할 수 있겠지만 먼저 주먹으로 친 것도 아닌 사람을 방패로 패고 끌고가고 다리 부러뜨리지 마세요.
 
 
ps) 적어도 짱돌들고 날뛰던 중국애들은 보호하던 그 손으로 촛불들고 노래나 부르던 자국민을 패면 안되는 거죠;;;;;; -_-+
 
ps2) 이 촛불배너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담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한총련, 노총, 386같은 단어들과 관련이 아예 없기를. 전 한총련 안 좋아하고 386 세대도 개개인은 좋아할까 집단으로서는 싫어하거든요.)
 
ps3) 어제 세류언니가 켜신 것 봤을 때만 해도 몇천, 건이었는데.
엄청나게 빠르게 늘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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